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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앱 수수료 폭탄 OUT!…‘서울배달+땡겨요’ 최대 30%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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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25. 05. 07. 11:15

강남·관악·영등포구, 페이백 프로모션…공공배달 활성화 총력전
가맹점주에는 20만원 지원…수수료 부담↓ 소비자 혜택↑
서울배달+땡겨요 포스터
서울배달+땡겨요 포스터/서울시
서울시가 민간 배달앱에 맞서 공공배달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가맹점주와 소비자를 위한 파격 혜택을 내놓았다.

서울시는 강남·관악·영등포구를 대상으로 지난달 28일부터 '서울배달+땡겨요' 10% 페이백 프로모션을 시행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땡겨요'는 금융권 최초의 배달 앱으로 신한은행이 2022년 1월 공식 론칭했다. 시는 지난해 말 민간 배달 플랫폼보다 대폭 낮은 2% 중개수수료를 통해, 소비자와 소상공인의 부담을 줄이고자 올 1월 '서울배달플러스' 민간 운영사로 땡겨요를 선정했다. 땡겨요 가입자 중 서울시민은 지난해 12월 159만 명에서 올 3월 기준 171만 9000명으로 약 12만 9000명(8.1%)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맹점 수도 4만 4000여 개에서 4만 5280개로 약 1280개(2.91%) 늘었다. 하지만 실제 이용률은 저조해 소상공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외면받는 상황이다.

동대문구에서 샐러드 가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 A씨는 "쿠팡이츠에서 1만1800원짜리 음식을 팔아도 실제 정산액은 4654원에 불과하다"며 "정산금은 적지만 주문이 들어오는 것은 민간 앱뿐이라 박리다매로 겨우 이익을 남기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러한 현실에서 시의 이번 프로모션은 소상공인의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줄이고 소비자에게는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윈-윈' 전략이 될지 주목된다.

소비자는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주문 시 △페이백 10%(결제 금액의 10%를 배달전용상품권으로 환급) △지역사랑상품권 자체 할인(5~15%) △땡겨요 포인트 적립(5%)까지 더해져 최대 30%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특히 강남·관악·영등포구는 각각 5% 할인 상품권과 15% 할인 상품권을 별도로 운영해 소비자 선택권을 넓혔다.

가맹점주에게는 더 큰 혜택이 제공된다. 우선 조건 없이 20만원의 '사장님 지원금'이 지급되며, 민간 앱보다 2% 낮은 배달 중개수수료를 적용받는다. 계좌이체는 당일, 카드 결제는 다음 날 정산되는 빠른 정산 시스템도 장점이다. 무엇보다 입점 수수료, 월 이용료, 광고비가 전혀 없어 가맹점주는 고정비 부담 없이 안정적으로 매출을 올릴 수 있다. 시는 이번 페이백 프로모션이 소상공인의 생존과 소비자의 부담을 동시에 줄이는 지속가능한 배달 생태계 구축의 첫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정훈 시 소상공인정책과장은 "민간 앱의 높은 수수료로 고통받는 소상공인과 물가 상승으로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공공배달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공공배달 플랫폼의 이용 경험을 확대하고, 상생형 배달 생태계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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