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 이예원-이다연, 16강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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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원은 16일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 컨트리클럽(파72)에서 계속된 KLPGA 투어 두산 매치 플레이(총상금 10억원) 셋째 날 조별리그 3차전에서 최가빈을 접전 끝에 1홀 차로 따돌렸다.
이로써 조별리그 3전 전승을 거둔 이예원은 16강에 올라 난적 이다연과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KLPGA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이예원은 아직 매치 퀸에 올라본 적이 없다. 우승 문턱에서 간발의 차로 고배를 마셔왔다. 지난 2022년에는 홍정민, 2024년 결승에서는 박현경에 역전패를 당하며 2차례 준우승만 했다. 따라서 이번 대회 우승 각오가 남다르다.
이날 이예원은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를 수 있어 유리한 상황에서 최가빈을 맞았다. 최가빈은 승리할 경우 이예원을 제치고 조 1위를 할 수 있어 강하게 저항했다. 이예원은 배수진을 친 최가빈을 상대로 6번, 7번, 9번 홀에서 버디를 뽑아내며 앞서갔다. 하지만 최가빈도 집중력을 발휘하며 전반 9개 홀에서 4홀을 승리했다. 최가빈이 1홀 앞선 가운데 후반전에 돌입했고 이예원이 12번 홀(파5) 버디로 균형을 맞춘 뒤 16번 홀(파3)에서 최가빈의 보기를 틈타 승기를 잡고 끝까지 지켜냈다. 최가빈은 후반 들어 1홀도 가져오지 못한 채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힘든 승부였다. 이예원은 경기 후 "조별리그 3연승으로 16강에 올라 기분 좋고 자신감이 생긴다"며 "16강전부터는 지면 끝이기 때문에 공격적인 플레이와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두산 매치 플레이 4번의 대회 동안 16승 4패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이예원은 "매치 플레이는 장타자가 유리하지만 라데나 컨트리클럽은 오히려 정교한 샷을 구사하고 퍼팅을 잘하는 선수가 유리하기 때문에 내 스타일과 맞다"고 설명했다.
이예원과 8강에서 붙게 된 이다연은 이날 강지선을 5홀 차로 따돌리고 조별리그 3연승으로 16강에 올랐다. KLPGA 투어 통산 8승(메이저 대회 3승)에 빛나는 이다연은 이번 대회 16강 진출이 처음이다. 이다연은 "그동안 매치 플레이 방식이 나와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매치 플레이를 어떻게 쳐야 하는지 알게 됐다"며 "누구를 만나든 내가 원하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