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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강원도의회에 따르면 이무철 의원은 지난21일 열린 제337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강원지역 소방서 차고지 매연배출시설 설치율은 38.5%로 전국 평균(89.1%)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전국 최저이다"고 했다.
이어 "우리 소방관들은 매일 소방차를 운행하고 하루에 2번 차량 점검을 하며 1급 발암물질 중 하나인 디젤매연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방 차량의 디젤 매연으로 인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총 142명의 소방관이 암에 걸렸다"며 "지난 2021년 부산의 한 소방 안전센터는 소방관 5명이 암에 걸렸고 그중 3명이 사망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회는 2019년 매연배출설비 설치 의무화 규정을 제정했다"면서 "2021년 당시 설치율은 38%에 불과했으나 각 지자체의 적극적인 예산 확보를 통해 현재는 전국 설치율 89.1%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러나 강원도는 소방관들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예산을 제대로 편성하지 않았다"면서 "매연배출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소방서 41곳에 필요한 예산은 총 1억8450만원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또 이 의원은 영화 '소방관'의 대사를 인용하며 "군대는 매일 훈련이지만 소방서는 매일이 실전"이라며 "도가 해당 문제의 심각성을 엄중히 인식하고 올해 안에 전 소방서에 매연배출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예산을 전폭적으로 확보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