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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시대 신실크로드의 한국학'을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한국학을 연구하는 학자들과 중앙아시아와 한국 간 학문적, 문화적 교류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장이 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중앙아시아 한국학교수협의회가 주최하고 중앙아시아 한국대학교 한국학센터와 카자흐 국제관계 및 세계언어대학교 한국학센터가 공동으로 주관, 한국국제교류재단(KF), SDG 그룹, KS한국고용정보, (주)매직영상의 후원으로 이뤄졌다.
개회식은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테크노파크 메타홀에서 열렸다.
중앙아시아와 한국, 그리고 세계 각국의 내외빈들이 한자리에 모여 인공지능 시대 속 한국학의 미래를 함께 조망했다.
연구자들의 주제 발표에서는 AI 기반 한국어 학습 모델, K-MOOC를 통한 전통예술 교육, 중앙아시아의 한국학 네트워크 구축과 교류 방안 등 시대적 흐름에 발맞춘 다양한 연구가 발표됐다.
특히 기술과 인문학의 창의적 결합 가능성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이어졌다.
한편 오후에 진행된 개별 세션은 중앙아시아 한국대학에서 이루어졌다.
한국어 발표 세션과 러시아어 발표 세션으로 나누어 학문의 질적 양상을 도모했다.
다문화 학습, 비교문학, 언어학, AI 기반 언어분석, K-드라마 활용 수업 사례, 중앙아시아 지역 한국학 교육의 새로운 방식 등 학자들의 다채로운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으며. 특히 인공지능 도구를 활용한 교육 사례와 디지털 시대 한국학 교육의 새로운 접근 방식은 참가자들로부터 큰 관심이 이어지며, 활발한 질의응답도 이루어졌다.
마지막날 참가자들은 이식쿨에 다시 모여 정기총회를 진행했다.
정기총회에서는 중앙아시아 한국학교수협의회의 지난 한 해 사업을 평가하고, 2026년 학술대회의 새로운 개최지를 논의했다.
아울러 향후 한국학 연구 네트워크의 지속가능성과 확장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셰리쿨로바 미나라 중앙아시아 한국학교수협의회 회장은 "한국학은 단지 한국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중앙아시아와 한국을 잇는 문화적 가교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시라일로바 아이누라 키르기스스탄 교육부 고등중등직업 및 대학원교육국장은 "기술과 인문학의 조화로운 융합을 통해 새로운 한국학 연구 모델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광재 주키르기스공화국 대한민국 대사는 "이번 학술대회는 단순한 학술 교류를 넘어, 중앙아시아와 한국 간 이해와 협력을 심화시키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디지털 외교와 AI 기반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성대근 SDG 그룹 회장은 "AI 시대의 한국학은 인간 정신과 문화, 그리고 학문의 본질적 가치를 더욱 부각시킨다"며 "한국과 중앙아시아 간의 학문적 협력과 사회적 연대를 언급, SDG 그룹이 중앙아시아 한국대학교를 거점으로 교육 및 문화 교류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허대건 KS한국고용정보 대표는 "AI 기술이 사람을 대체하는 수단이 아니라, 삶을 돕는 도구가 되어야 함을 역설하"며 "중앙아시아 한국학이 기술과 사람, 교육과 산업을 잇는 다리가 되었음을 한다"고 말했다.
이소명 한국국제교류재단 모스크바사무소장은 "한류의 확산과 함께 한국학의 외연도 확장되고 있다"며 "한국학이 문학과 역사에 머물지 않고 콘텐츠, 미디어, STEM 분야로도 확장되고 있다"고 강조하며 재단이 운영 중인 다양한 국제 교류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한국학의 국제적 발전을 위한 협력 의지를 밝혔다.
백태현 중앙아시아 한국학교수협의회 명예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단순한 담론을 넘어 문화적 가교이자 실천의 장이라"고 말했다.
인하공업전문대학 호텔경영학과 채신석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는 단순한 학문적 행사에 그치지 않고, 중앙아시아와 한국 간의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가교로서 역할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향후 학문 후속 세대들에게도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