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현지 소비자 공략 가속도
IMM, 어퓨 매각 카드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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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전망치(컨센서스)는 660억원, 영업이익 전망치는 65억원이다.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48%, 26.21% 증가한 수치다. 해외 매출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면서 해외 중심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에이블씨엔씨는 화장품 브랜드 미샤와 어퓨를 주력으로 '기초' '한방' '색조' '더마' 화장품 포트폴리오를 운영 중이다. 품목별 매출 비중은 기초 35%, 색조 39%, 바디·헤어 3%, 기타 2%다. 회사는 국내 직영점을 모두 정리하고 온라인 중심으로 구조를 개편해 비용 효율성을 높였고, 미국·일본 등 현지 법인을 통한 전략적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해외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현재 에이블씨엔씨는 41개국 5만9000여개 매장에 진출해 있다. 특히 주요 성장 축으로 자리 잡고 있는 미국에서 미샤의 BB크림과 쿠션팩트가 아마존 색조 화장품 부문에서 100위권 안에 들며 판매가 늘고 있다. 업계는 늦어도 3분기부터는 미국 매출이 본격적인 성장 동력으로 자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에 이어 일본에도 힘준다. 최근 에이블씨엔씨의 미샤는 현지 MZ세대를 겨냥해 신규 베이스 메이크업 라인을 선보이고, 고객과의 접점 확대와 매출 증가를 위해 브랜드 사상 처음으로 현지 아이돌 그룹을 단독 앰배서더로 기용했다. 현지 쇼핑 트렌드에 발맞춰 드럭스토어와 버라이어티숍 입점도 확대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어퓨와 미팩토리(돼지코팩), 색조 브랜드 머지가 다이소 입점을 통해 유통 채널을 넓히고 있다.
한편 에이블씨엔씨의 최대주주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는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해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섰다. 부진한 스틸라, 초공진 등은 정리하거나 투자를 보류하고, 미샤와 어퓨 두 브랜드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어퓨를 별도로 분리해 매각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저가 색조 화장품 중심의 K뷰티 열풍으로 어퓨의 몸값을 높게 평가받을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현재 브랜드별 매출 비중은 미샤가 약 80%, 어퓨가 10% 수준을 차지한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어퓨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일뿐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안은 아직 없다"며 "앞으로도 해외 성장을 가속화하면서 국내 핵심 채널을 유지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