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 리뉴얼·스마트 기술 등으로 시장 신뢰 확보 ‘주효’
시공능력평가 21위로 “껑충”·매출·영업이익도 ‘성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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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우미건설은 부지 매입부터 시공·분양까지 아파트 사업 과정을 직접 수행하는 자체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정부의 강도 높은 대출규제와 고금리·고물가 장기화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한 상황에서도 자체사업에서 성과를 거두며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셈이다. 동시에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신기술을 주택 사업에 접목해 린의 도약을 발판으로 삼고, 이를 회사 성장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도 내놓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우미건설은 올해 역시 자체사업지를 중심으로 주택 분양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강원 원주역세권 AC-4블록을 매입해 공급한 '원주역 우미린 더 스카이'가 단기간 '완판'(100% 계약 완료)을 기록한 데 이어 인근 신축 단지 역시 시장의 큰 호응을 얻었다.
최고 43층·5개 동·927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원주역 우미린 더 스텔라'는 지난 19~20일 진행된 1·2순위 청약에서 583가구 모집에 1만340건이 몰리며 평균 17.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전체 6개 주택형 가운데 2개 타입을 제외한 모든 평형이 1순위에서 조기 마감되는 등 완판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방 부동산 시장이 악화되며 강원권 분양 성적 역시 낙관하기 어려웠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흥행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원주가 경기 여주·이천과 가까운 데다, KTX 원주역 역세권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청약 수요를 끌어들였다고 본다. 서울 삼성역을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 경강선 여주~원주 복선전철 등 교통 호재도 흥행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주거 브랜드 린의 인지도와 선호도가 높아진 점도 분양 성공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원주 무실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초고층 대단지이면서 KTX 원주역 역세권이라는 입지적 장점이 흥행 배경"이라며 "작년에 공급된 린 단지와 합쳐 약 1800가구 규모의 브랜드 타운이 형성되는 점 그리고 스마트 기술 적용을 통해 대형사 못지않은 경쟁력을 보여준 점도 수요자 선호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우미건설은 원주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경기 오산 세교에서도 분양 사업을 이어간다. 지난해 자체사업으로 공급한 '오산 세교 우미린 센트럴시티'가 완판을 기록한 데 이어 다음 달에는 '오산 세교 우미린 레이크시티'를 새롭게 선보인다. 최고 29층·10개 동·총 1424가구 규모로, 시행과 시공을 모두 우미건설이 맡는다. 인근에서 이미 분양 흥행을 거둔 전례와 세교지구 중심 입지 조건을 감안하면 흥행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우미건설이 연이어 분양 성과를 내는 배경으로는 주거 브랜드 린을 앞세운 주택 사업 확대 전략이 꼽힌다. 지난해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한 데 이어 미세먼지를 줄이는 '에어-클린 시스템', 스마트폰으로 단지와 집안을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린'을 도입하는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강조했다. 이 같은 시도가 분양 성과를 뒷받침하고 시장 영향력을 넓히는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최근에는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전략적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삼성물산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홈닉'을 린 아파트에 적용해 디지털 스마트홈, 문화·여가·건강관리 등 생활 편의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기술 개발과 서비스 확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양사의 브랜드 가치와 경쟁력을 함께 높여간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노력은 회사를 평가하는 지표에도 반영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올해 종합 건설사 시공능력평가에서 우미건설은 21위로 전년 대비 6계단 상승했다. 시공능력평가액은 2조2482억원으로 전년(1조7542억원) 대비 28.16% 증가했다. 경영평가액 역시 같은 기간 29.4% 늘었다. 분양 호조를 기반으로 한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매출은 2조934억원, 영업이익은 219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4.79%·167.15% 증가했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린 입주민들에게 더욱 스마트한 생활환경을 제공하고, 개인 맞춤형 라이프스타일을 지원함으로써 주거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겠다"며 "나아가 다양한 부동산 개발사업 분야의 전문성을 키워 종합 부동산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