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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미국판 ‘벤치클리어링’… 이정후, 주먹질 난무 속 3출루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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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5. 09. 03. 15:05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 활약
팀은 7-4로 승리, 3연승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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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중견수 이정후. /연합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주전 외야수 이정후(27)가 미국 진출 후 화끈한 벤치클리어링을 경험하는 등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하며 2안타 1볼넷을 기록하는 등 멀티출루에 성공했다.

이정후는 3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있는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으로 기세를 올렸다. 이날 양팀은 벤치클리어링 속 팀 동료 2명이 퇴장당하는 등 살벌한 분위기에서 경기를 펼쳤다.

이날 7번타자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2할5푼9리에서 2할6푼2리로 소폭 올랐다. 지난 6월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던 이정후는 8월 반등에 성공하며 9월에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그의 8월 타율은 정확히 3할이었다.

전날 휴식을 취한 이정후는 콜로라도전에서 두 경기 연속 멀티 출루를 이어갔다. 한 경기에서 3차례 출루에 성공한 건 지난달 4일 뉴욕 메츠전 이후 처음이다. 뉴욕에서 경기만 펼치면 펄펄 나는 이정후는 콜로라도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였다.

경기는 1회초부터 양팀의 신경전으로 불을 뿜었다. 샌프란시스코 라파엘 데버스는 무사 1루 찬스에서 큼지막한 투런포를 날렸고, 날아가는 타구를 감상하며 베이스를 뒤늦게 돌았다. 이에 흥분한 상대 선발투수 카일 프릴랜드는 격하게 항의했다.

1루에서 맞붙은 두 선수는 결국 충돌했고 양팀 선수들은 그라운드로 뛰쳐나왔다. 심판진은 심하게 몸싸움을 벌인 프릴랜드와 샌프란시스코의 주전 3루수 맷 채프먼,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를 퇴장시켰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 이정후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2-0으로 앞선 2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콜로라도의 바뀐 투수 안토니오 센사텔라를 공략했다. 첫 대결은 범타로 물러났다. 이정후는 볼카운트 1스트라이크에서 가운데 몰린 체인지업을 공략했지만 2루 땅볼에 그쳤다.

4회초 이정후의 첫 안타가 나왔다. 2-1로 앞선 상황에서 이정후는 무사 2루에서 센사텔라의 낮은 슬라이더를 두들겼다. 결과는 깔끔한 좌전 안타.

5-1로 앞선 5회초엔 2사 1루 찬스를 이어가는 볼넷을 얻었다.이정후는 8회에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5-4로 앞선 상황에서 3루수 카일 케로스가 처리하기 어려운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이어 나온 패트릭 베일리는 투런포를 작렬하며 이정후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두 방의 홈런포에 힘입어 7-4로 이겼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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