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해 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천안함 용사 묘역과 고(故) 한주호 준위 묘역,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묘역, 고(故) 채수근 상병 묘역을 찾아 헌화하고 묵념했다. 장 대표는 채 상병 묘역에 헌화하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는 "여기 잠든 모든 분들은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이다. 그분들의 희생 하나하나가 똑같이 소중하고 귀중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등 충청권 현안에 대한 대책을 제시했다. 장 대표는 "해수부 부산 이전으로 생긴 공백을 어떻게 메워 충청 발전의 그림을 그릴지 고민하겠다"며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공공기관 이전 등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충청지역 여당 의원들이 지역 현안에 침묵하는 태도를 비판하며 "해수부 이전을 통해 부산 발전을 어떻게 이루고, 충청권 발전을 위해 공공기관 이전 등 다른 조치를 할지 고민할 때다"라고 강조했다.
이후 찾은 나노반도체 국가산단 현장에서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대전교도소 이전 등 지역 현안 추진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당 차원의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장 대표는 산단 건립 추진 현황과 대전교도소 이전 사업 관련 보고를 받은 뒤 "나노반도체 국가산단 추진과 맞물려 함께 해결돼야 한다는 것에 대해 대전 시민 누구나 다 공감하고 있는 문제"라며 "이건 대전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미래 전략사업의 한 축을 만드는 것. 당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전과 충청권이 한단계 도약할 사업일 뿐 아니라 대한민국 미래가 걸린 사업"이라며 "국민의힘도 두 사업과 대전의 여러 현안 사업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는 곧바로 대전 유성구 장동 한국화학연구원을 찾아 연구자들이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장 대표는 "화학산업은 우리나라 주력 산업으로 국가 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고, 한강의 기적을 이끈 핵심 동력이었다. 하지만 우리 석유화학산업은 중국발 과잉공급, 대미 관세 문제 등 대외적 파고에 부딪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여러 정책을 펴는 등 여러 조치를 했지만, 현장의 목소리를 담지 못한 부분도 있다. 그런 부분을 아쉽게 생각하고 저희가 다시 연구자의 도전정신을 존중하는 바탕위에서 연구에 집중하게 도울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돕겠다"고 다짐했다.
이후 대전 카페에서 대학생·창업 준비생들과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청년들의 민심도 살핀다. 이어 25일에는 대전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고 지선을 대비한 당 조직 정비도 당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