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효성 낮은 제재… 상징 조치 해석
조선 3사 모두 상승, 기술 저력 확인
한화오션 '차세대 전략수상함'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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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오션의 주가는 전일보다 1.94% 상승한 10만5100원에 마쳤다. 한화오션뿐 아니라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모두 주가가 상승하면서 조선업계 전반에 퍼진 불안감이 일단 잠잠해진 모습이다.
이유에는 한화오션과 중국과의 연결고리가 크지 않기도 하고, 미국 자회사들의 지분 관계를 따져보면 해당 자회사들은 한화오션에만 집중돼 있지 않고 한화시스템 등과 분산돼 있다.
실제로 제재 대상인 한화오션 USA 인터내셔널은 한화오션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지만, 필리조선소 지분은 한화오션 40%, 한화시스템 60%로 구성됐다. 한화쉬핑의 한화오션 지분은 50%, 한화쉬핑홀딩스는 해운 관련 현지 법인 구조다. HS USA 홀딩스는 한화시스템 지분이 100%다.
증권가에서는 중국의 제재가 우리 조선업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설명과 함께 이번 패권 경쟁에서 주목받은 이유를 따져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만큼 한국 조선업이 중국에 위협적이라는 관측이다.
김용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조선, 해운 시장에서 모두 큰손이 아니어서 그나마 표면적으로 제재할 수 있는 것이 한국 조선업체"라면서 "미·중 해상 패권 경쟁에서 유독 한국 조선이 주목받은 이유를 생각한다면 이번 제재는 오히려 중국이 긴장했다는 증거"라고 전했다.
이서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한화오션의 미국 내 생산에서 중국 기업과의 연관성은 미미하고, 현재 생산 중인 미국산 선박은 소규모이기 때문에 원양선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면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전날 한화오션은 "해당 조치가 당사에 미치는 사업적 영향에 대해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으며, 곧이어 대통령실은 "해당 기업(한화)과 중국 기업 간 거래가 많지 않아 당장의 영향은 제한적으로 보인다"면서 "추가 제재 가능성은 예단하기 어려우나 계속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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