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동부지검이 법과 절차에 따라 운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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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의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이 "백해룡 경정의 행위 등에 대해 사과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백 경정이 인천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 수사팀을 "불법단체"라고 발언하는 것에 대한 답인 것이다.
다만 유 직무대행은 백 경정을 서울동부지검에 파견한 것에 대해선 "대검의 요청이 와서 따른 것"이라며 "동부지검이 법과 절차에 따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사건 관계자의 수사팀 합류에 대해 직접적인 잘못이 없다고 선을 그은 것이다.
동부지검은 지난 14일 기존 수사팀과 별도로 백 경정 팀을 구성해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수사 공정성 시비를 피하기 위한 조치인데 사건 관계자가 담당 수사 기관으로 가는 것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로 이뤄진 것이라 더 논란이 됐다.
이 과정에서 백 경정은 윤국권 검사를 팀장으로 한 기존 수사팀을 불법 단체라고 주장했다. 그는 동부지검으로 파견 발령을 받고 지난 16일 첫 출근을 하면서도 "불법적으로 구성된 팀"이라며 "공직자로서의 신념이 흔들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