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 대사, 캄보디아 재외국민 보호 정부 대표로 공식 활동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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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현지시간으로 오늘 밤 자정, 우리 시간으로 내일 새벽 송환하기 위해 캄보디아 당국과 막판 협의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위 실장에 따르면 이번에 송환되는 인원 대부분은 범죄 혐의가 있는 피의자 신분으로 이미 국내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돼 법적 절차에 따라 호송된다. 송환 이후엔 우리 수사 당국의 조사를 받고 결과에 따라 조치가 이뤄진다.
위 실장은 이번에 송환되는 인원의 정확한 규모에 대해서는 "60명이 좀 넘는 것으로 알지만 정확한 수치는 현지에서 브리핑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위 실장은 이번 송환 인원 가운데 '피해자'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잠정적으로 모두가 체포 대상으로 알고 있고 일부는 복잡한 사안이 있다"며 "구조 요청을 했는데 알아보니 범죄에 가담한 측면이 있고 (여러 사안이) 섞여 있다. 체포, 구조, 그리고 조사해야 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위 실장에 따르면 이번 송환 인원 가운데에는 적색 수배자도 포함돼 있다.
이들의 호송을 위해 상당수의 경찰 인력이 전세기를 통해 현지로 곧 급파된다.
위 실장은 현지에서 여전히 스캠 범죄에 연루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한국인들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 검거 작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아 있는 사람들의 범죄 행위를 도려내고 본의 아니게 붙들린 사람이 있다면 뽑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 같은 작업을 상당 기간 지속해야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캄보디아에서의 단속 강화로 스캠 범죄자들이 인근 국가로 이동하는 현상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위 실장은 "현지 대응팀이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어 대응 중"이라며 "사실 현지 대응팀이 추적과 같은 활동을 할 수 없는 한계가 있어 인접국에 협조를 요청하는 차원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캄보디아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로 급파된 박일 전 주레바논 대사는 캄보디아 내 재외국민 보호 정부 대표로 공식 임명돼 활동을 개시했다.
위 실장은 "박 대사가 현지 취업 사기, 감금 피해 등에 철저한 대응을 위해 현지에서 지휘할 것"이라며 "외교부 본부 차원에서는 조현 장관이 메콩강 유역 5개국 공관장과 화상회의를 통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