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中 자본 코스피 쇼핑 황당"
시장 불안조장… 국민의 삶 위협
국힘 "당정 초고가 아파트 보유"
투기수요 억제… 국민들만 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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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연일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날 선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장 대표는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부동산정책이 대국민 사기극이라는 것이 증명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장 대표는 민주당과 정부 고위 인사들의 부동산 보유현황을 거론하며 공격하고 있다. 이는 수도권 민심을 겨냥해 민주당의 '내로남불'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 수도권 지역구 과반을 민주당이 장악한 상황인 만큼 부동산 이슈에 예민할 수밖에 없다. 장 대표가 당 부동산 정책 정상화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직접 맡은 것도 부동산 문제를 핵심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장 대표는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의 '수억을 빚내서 집을 사는 게 맞냐'는 발언을 언급하며 "이미 김 원내대표는 초고가 아파트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장 대표는 '집값이 떨어지면 그때 사면 된다'는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을 겨냥해선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은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투기 수요를 잡으라는데 이 투기 수요는 내 집 한 칸을 마련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국민에게만 해당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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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군 원내지원실장도 "국민의힘이 또다시 엉터리 음모론을 퍼뜨리고 있다"며 "중국 자본이 들어와 코스피 지수가 상승했다며 코스피 쇼핑이라는 황당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김태년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제를 정쟁의 무기로 삼는 것은 국민의 삶을 위협하는 일"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장 대표는 "중국의 조용한 침공이 진행되고 있다"며 "중국인은 아무런 규제 없이 우리 부동산을 사고 있고 외국인 주택 소유자 중 절반 이상이 중국 국적"이라고 지적했다.
여야가 각각 내로남불과 혐중 프레임으로 맞붙으며 정치권의 공방은 더욱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내년 6·3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프레임 전쟁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6·3지방선거를 앞두고 프레임 전쟁이 중요하다"며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중국을 연결해 중국에 대한 혐오를 자극시키면 지방선거에 희망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