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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앤컴퍼니, 조현범 회장 실형 유지에 경영시계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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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승인 : 2025. 12. 22. 17:58

항소심서 징역 2년으로 감형
그룹 글로벌 경영 공백 현실화
"대응 방안 신중히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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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앤컴퍼니그룹 본사 테크노플렉스./한국앤컴퍼니그룹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이 유지되면서 그룹의 경영 공백이 현실화됐다. 감형은 됐지만 재판부가 집행유예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중장기 전략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그룹의 핵심 타이어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해외 생산기지를 확충하고 고부가제품 판매에 주력하며 글로벌 톱5 진입을 위해 매진했지만 향후 대응에 불확실성이 커졌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3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조 회장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깨고 2년으로 감형 선고했다.

재판부는 "기업 경영의 투명성과 공정성 가치를 침해한 것이 분명하다. 본인이 직접 이익을 취득한 바가 없어도 법인카드를 장기간 개인적 용도로 사용하는 등 회삿돈을 개인 소유물처럼 사용했다"며 "젊은 경영자인데도 과거 경영자의 시대착오적 사고가 유지된 것으로 보인다. 본인의 삶 자체라고 했던 한국타이어의 평판을 스스로 망친 것으로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타이어는 관세 대응과 현지 공급망 강화를 위해 미국 테네시 공장에 약 2조1000억원을 투자해 생산량을 1200만본 규모로 증설 중이다. 또한 매출의 약 45%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인 유럽을 공략하기 위해 오는 2027년까지 상용차 타이어 생산 능력을 연 1880만본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세계 최초 풀라인업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인 '아이온(iON)'을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3분기 기준 승용차·경트럭용 타이어 매출 중 전기차 타이어 비중은 27%에 달한다.

특히 올해 들어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우려 등 글로벌 통상 정책 변화에 따른 선제적 대응이 시급한 상황이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1월부터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서며 자동차 열 관리 설루션 업체인 한온시스템 인수를 마무리한 뒤 재무 구조 개선과 재정비에 적극 나섰다. 다만 이번 항소심에서 실형이 유지됨에 따라 경영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한국앤컴퍼니그룹 측은 "향후 대응 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김아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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