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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장동혁에 “강단있다…과거 아닌 미래를 향한 보수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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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리 기자

승인 : 2026. 01. 02. 16:40

MB "청년에 읍소해야 지방선거 이겨…수구 보수돼야"
"머지 않은 시기에 박근혜 前 대통령 예방
…당 원로들 허락하는 대로 찾아 의견 적극 반영"
장동혁 대표, 이명박 전 대통령 예방<YONHAP NO-2304>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서울 서초구 영포빌딩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나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이명박 전 대통령(MB)을 만나 외연 확장 방안 조언을 듣는 등 쇄신안을 위한 '경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지금은 화합과 단합과 결단이 필요한 때"라고 당부했고, 장 대표는 이에 수긍하며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청계재단에서 이 전 대통령을 예방해 당 '변화' 방향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이 전 대통령은 장 대표에게 "정치사에서 야당 하기 참 힘든 시기"라며 "지난번 장 대표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24시간 하는 것을 보고 강단과 결단이 있어 보여 어려운 시기에 잘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 전 대통령은 "개인의 생각을 버리고 나라에 대한 생각, 나라를 위한 정치가 돼야 한다"며 "보수가 과거의 보수가 아니라 따뜻한 보수, 어렵지 않은 보수가 돼야 하고 미래를 향한 보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화합도, 단합도 해야 하고 때로는 결단이 필요한 때"라며 "수구 보수가 돼서는 안 된다. 그건 퇴보"라고 말했다.

이에 장 대표는 이 전 대통령의 조언을 메모하며 경청한 뒤 "지금 너무 어려운 시기여서 말씀하신 대로 통합과 단결도 필요하고 때로는 결단도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며 "따뜻한 보수, 미래를 생각하는 보수,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일을 준비하는 보수가 될 수 있도록 의원들과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비공개로 전환된 회동은 약 40분간 더 진행됐다. 이 전 대통령은 당내 화합을 거듭 언급하며 "청년들에게 읍소를 해서라도 '젊은 당'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예방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통령께서 수구 보수가 아니라 따뜻한 보수, 국민을 섬기는 보수, 미래를 준비하는 보수로 나아가야 한다는 말씀을 주셨는데 어려움에 처한 당에 시의적절하게 좋은 말씀"이라고 했다.

또 이 전 대통령의 '화합·단합·결단'의 필요성을 언급한 데 대해 "결단이 뭔지 헤아리기는 어렵지만 형식적인 연대와 통합이 아니라 제대로 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통합과 단결이 필요하고 그렇지 않으면 때에 따라선 과감한 결단도 필요한 것 아니냐는 취지로 해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통합과 연대의 목적은 당의 에너지를 더 크게 만들어 선거에 승리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어떤 걸림돌이 제거되지 않은 상태에서 형식적인 통합과 연대를 이뤘다가 오히려 에너지가 떨어진다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머지 않은 시기에 박근혜 전 대통령도 만나 뵐 것이라 생각한다"며 "당 원로들을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찾아뵙고 좋은 말씀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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