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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한미반도체에 따르면 회사와 곽 회장은 지난 2021년 6월 이사회 결의를 거쳐 각각 375억원씩 총 750억원을 HPSP에 공동 투자했다. 이를 통해 양측은 각각 12.5%씩, 총 25%의 지분을 확보하며 HPSP의 2대 주주 지위에 올랐다.
이후 한미반도체와 곽 회장은 2023년 3월부터 HPSP 지분을 순차적으로 매도해 왔으며, 올해 1월 6일 잔여 지분 24만1780주(0.29%)를 모두 처분하면서 투자 회수를 마무리했다. 이번 투자로 한미반도체는 2379억원, 곽 회장은 2416억원의 수익을 각각 실현했다. 한미반도체는 회수 자금을 향후 사업 경쟁력 강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곽 회장의 HPSP 투자는 피터 틸과의 인연에서 출발했다. 피터 틸은 팔란티어 창업자이자 일론 머스크와 함께 페이팔을 공동 창업한 인물로, 페이스북, 링크드인, 스페이스X 등의 초기 투자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피터 틸은 자신이 출자한 글로벌 사모펀드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를 통해 2013년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한미반도체에 투자하며 곽 회장과 협력 관계를 맺었고, 이후 HPSP 공동 투자로까지 이어졌다.
2017년 설립된 HPSP는 반도체 미세공정에 필수적인 고압 열처리(어닐링) 장비 전문 기업으로, 2022년 코스닥 상장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왔다. HPSP의 매출은 2021년 918억원에서 2024년 1814억원으로,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52억원에서 939억원으로 늘며 3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양측의 투자 협력은 이후 라인넥스트로 확대됐다. 라인넥스트는 라인야후 관계사로 글로벌 Web3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피터 틸은 2023년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를 통해 라인넥스트에 1억4000만달러를 투자했으며, 곽 회장 역시 2024년 개인 자금 310억원을 투자해 지분 8.5%를 확보했다.
한미반도체의 기술적 뿌리는 설립자인 고 곽노권 선대회장이 1967년부터 약 14년간 모토로라 반도체 부문에서 쌓은 기술 경험에서 시작됐다. 현재 한미반도체는 전 세계 320여 개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AI 반도체 핵심 공정 장비인 HBM TC 본더 시장에서 글로벌 점유율 71%로 1위, 마이크로 쏘 비전 플레이스먼트(MSVP) 시장에서도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