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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테크·라이프 부문 분할…전문성·주주가치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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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6. 01. 14. 13:41

신설법인서 피지컬 AI 등 집중
존속법인 조선, 방산 등 장기적 전략 수립
자사주 소각으로 지분율 변동 등 최소화
주주가치 제고 정책도 확대
자료= 한화 / 그래픽=박종규 기자

한화그룹 지주회사 ㈜한화가 테크·라이프 사업부문을 떼내 인적분할한다. 각 사업군 특성에 맞춰 경영 전략을 수립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결정이다.

14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 이사회는 이날 인적 분할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한화비전·한화모멘텀·한화세미텍·한화로보틱스 등 테크 분야 계열사와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아워홈 등 라이프 분야 계열사는 신설법인(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에 속하게 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오션·한화솔루션·한화생명 등 방산 및 조선·해양, 에너지, 그리고 금융 계열사는 존속법인에 속하게 된다

분할 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존속 법인 76.3%, 신설 법인 23.7%로 산정됐다. 기존 주주들은 분할 비율대로 존속법인과 신설법인 주식을 배정받게 된다.

이사회는 논의를 거쳐 현 지주회사 체제에서 테크 및 라이프 사업부문에 대한 투자가 후순위로 밀리거나, 복합기업으로서 시장에서 저평가를 받고 있다고 판단, 분할을 결정했다. 한정된 자본을 배분하면서 방산·조선 등 사업부문에 대한 투자결정이 선순위로 진행된 측면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한화 측은 "㈜한화에는 장기적인 성장 전략과 투자 계획이 중요한 방산, 조선·해양, 에너지, 금융 등 사업군과 함께 유연하고 민첩한 성장 전략, 시장 대응이 필요한 기계, 서비스 등 복합적인 사업군이 하나로 묶여있다"며 "이로 인해 사업 특성 및 전문성 차이로 인한 전략 속도·방향의 불일치, 포트폴리오 균형 관리의 어려움, 효율적 자본 배분의 허들 등이 존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번 인적분할로 복합기업 디스카운트를 해소, 각사가 시장 상황에 부합하는 경영전략을 수립해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단행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이와 함께 경영 효율성 증대로 ㈜한화의 가치도 상승할 것이란 관측이다. 앞서서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비방산 사업군을 인적분할한 이후 양사 합산 시가총액은 3개월만에 35%가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한화는 인적분할과 함께 자사주 소각, 배당확대 등의 주주환원정책도 함께 공개했다. 우선 임직원 성과보상분(RSU)을 제외한 보통주 445만주를 주주총회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소각할 계획이다. 이는 전체 보통주의 5.9%, 시가 4,562억원(1월 13일 종가 기준) 규모로 새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 자사주 소각이다. 특히 인적분할로 자사주만큼 신주를 배정해 지배주주가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는 '자사주의 마법' 우려도 해소한다는 설명이다.

또 최소 주당 배당금(DPS)을 지난해 지급했던 주당 배당금(보통주 기준 800원) 대비 25% 증가한 1000원(보통주 기준)으로 설정하여 주주들이 배당의 신뢰성과 예측 가능성을 갖게 된다. 향후 자회사 성장 상황 등을 고려해 지속적인 배당 확대도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구형 우선주 19만9033주도 장외매수·소각할 예정이다.

신설되는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는 신속한 의사결정과 효율적인 자본 투자 등을 통해 성장 잠재력을 끌어 올릴 수 있게 됐다. 특히 신설 지주 주도로 테크 부문과 라이프 부문의 전략적 협업 및 투자를 단행해 F&B와 리테일 영역에서의 '피지컬(Physical) AI' 솔루션 사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AI기술, 로봇, 자동화 설비를 활용하는 스마트 F&B와 고객 응대에 첨단 기술을 적용하는 스마트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 지능형 물류체계 스마트 로지스틱스(Logistics) 등 3대 핵심 영역을 선정해 시장을 선점한다.

존속법인도 이번 분할로 사업 전문성을 극대화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방산 등 정책적 민감도가 높은 사업군은 리스크에 선제 대응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사업전략 및 투자 계획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한화는 인적분할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계획의 발표를 계기로 매출 성장성 제고, 주주환원 확대 등을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핵심 관리 지표로 설정하고, 주주 및 투자자들과의 신뢰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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