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 협상력 끌어올리고 비즈니스 인프라 구축해야 가능
글로벌 프로젝트 전략적 투자 확대 등 10개 방안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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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는 한국 영화 산업의 새로운 성장을 위한 대안으로 북미 시장 진출 활성화 방안을 알아보는 내용의 '한국영화 북미지역 진출 및 공동제작 활성화 지원방안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영진위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영화 '지구를 지켜라!'의 할리우드 리메이크작인 '부고니아'와 지난해 북미 시장 공략에 성공한 한국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 최근 선댄스 영화제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최희서·손석구 주연의 '베드포드 파크' 등을 주요 사례로 삼아 향후 한국 영화의 성공적인 북미 지역 진출을 위한 이상적인 협력 방식을 모색했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 이성민 부교수와 영화진흥위원회 정책개발팀 이지현 선임연구원 등 연구자들은 K콘텐츠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한국과 미국 영화계의 협업이 늘어났지만, 금융·법률·제도 등 극복해야 할 여러 장벽들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킹 오브 킹스'처럼 한국의 자본과 기획이 북미 시장을 포함한 전 세계 관객들을 대상으로 영어 영화 제작을 주도해 성공을 거두기도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종종 있다는 것이다. 할리우드 특유의 폐쇄적인 조합 중심의 제작 질서와 복잡한 배급·유통 관행에 대한 한국 측의 정보 부족이 현장 주도권 상실과 자본의 비효율적인 집행으로 이어지곤 한다는 얘기다.
또 북미 제작사와 한국의 배우들이 손잡은 '베드포드 파크' 및 국내 메이저 스튜디오(CJ ENM)가 북미 현지 제작 시스템을 끌어온 '부고니아'로 알 수 있듯이 기획 단계부터 양국의 인력이 시너지 효과를 내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함께 일하는 과정에서 국내 노동 법규와 북미 제작 시스템이 충돌하거나, 법률 지원 미비에 따른 협상력 부재로 한국 측이 성공의 과실을 제대로 챙기지 못할 때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 같은 문제점들이 개선되려면 북미 진출 지원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이 IP 협상력의 제고와 비즈니스의 실행 속도를 높여주는 실무적 인프라 구축이란 두 축으로 전개돼야 한다는 게 연구자들의 제언이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공동 제작 영화의 한국 영화 인정 기준 개선과 북미 현지 전략 거점 구축, 글로벌 프로젝트 전략적 투자 확대와 공동제작 자본 조달을 위한 대출(융자) 환경 개선, 국제 공동 제작 기획 개발 지원과 영화영상물 로케이션 인센티브 확대 등 10가지 정책 방안의 조속한 실행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상준 위원장은 "한국 영화 산업의 새로운 성장을 위한 대안으로 북미 시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므로, 북미 진출 정책 패러다임 전환과 함께 현장 수요 중심의 추진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며 "이번 연구가 한국 영화의 북미 진출 및 공동 제작 활성화 정책 추진을 위한 주요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