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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자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집회 참가자들은 팔레비 왕조 시절 국기와 레자 팔레비 전 황태자 초상 등을 들고 "자유"를 외쳤다. 일부 참가자는 "우리나라가 공격받는 것이 이상하게 보일 수 있지만, 다른 방식으로는 자유로워질 길이 없다"는 취지로 말하며 현 체제의 종식을 촉구했다. 산케이는 집회가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급히 잡혔다고 전했다.
이 집회가 국제적으로 눈에 띄는 이유는, 이란이 지난 수년간 대규모 민주화 시위와 강경 진압을 반복해온 국가이기 때문이다. 대표적 분수령은 2022년 '마흐사 아미니' 사건 이후 전국으로 확산된 반정부 시위다. 국제 인권단체 '이란 인권(Iran Human Rights)'과 'HRANA' 등은 당시 진압 과정에서 최소 500명 이상(미성년 포함)이 사망했고 구금·체포는 수만 명 규모로 보고돼 왔다.
2022년 이후 시위는 2019년·2022년 같은 "전국 동시 대규모" 형태로는 줄었지만, 사회적 긴장이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평가가 많다. 대학가·지역 도시를 중심으로 소규모 시위, 여성들의 히잡 착용 거부 운동, 파업과 추모 집회가 분산 형태로 이어졌고, 당국은 인터넷 차단·대규모 체포 등 통제 수단을 반복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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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국민이 나서라" 체제전환 프레임 시동
이런 장면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사태에서 "이란 국민이 나서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내며 '체제 전환(regime change)' 프레임을 꺼내 든 것과도 맞물린다. 로이터는 트럼프가 공격 지속 의사를 밝히는 과정에서 이란 내 봉기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내놨다고 전했다.
외교가에서는 트럼프의 '체제 전환' 언급을 두 갈래로 해석한다. 첫째, 핵·미사일 능력만이 아니라 정권의 의사결정 구조 자체를 문제 삼아 압박 강도를 끌어올리는 신호라는 점이다. 둘째, 군사작전의 정당성을 '비확산'에만 두지 않고 '해방·자유' 담론과 결합해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정치적 메시지라는 분석이다. 다만 체제 전환이 실제로 성사될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민간인 피해와 지역 확전 위험을 어떻게 관리할지는 별개의 문제로 남는다.
결국 도쿄의 이란 교민 집회는 '국제법 위반' 논쟁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층위를 드러낸다. 이란 내부에서는 이미 수년간 자유와 정치 변화를 요구하는 움직임이 누적돼 왔다. 국제사회는 그 과정에서 상당한 희생과 강경 진압이 뒤따랐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이번 사태를 둘러싼 국제 여론전은 군사·핵 비확산뿐 아니라 인권과 체제 문제까지 한데 묶여 움직이기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