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모두의 AI'로 성장·불균형 해법 제시
SLM, 한국 주력 산업 적목...·150조 펀드 조성
국제기구에 디지털화폐 활용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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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방미한 구 부총리는 이날 워싱턴 D.C. 인근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한 음식점에서 진행한 특파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번 G20의 양대 의제인 성장과 불균형을 "둘 다 해결할 수 있는 게 AI"라고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특히 한국의 AI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미국 주도의 거대언어모델(LLM) 대신 소형언어모델(SLM)을 선박·자동차·가전 등 주력 산업에 접목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 구윤철,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 AI 허브 한국 유치 추진…"장기적으로 유엔 AI 본부 가능성"
구 부총리는 세계은행이 한국에 AI 허브를 설치했고, 유엔 6개 산하 기구와 아시아개발은행(ADB)·미주개발은행(IDB)도 한국에 AI 허브를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개발은행(EBRD)에도 AI 허브 설치를 요청할 계획이라며 "국제기구들이 AI 허브를 한국에 만들고, 거기에다 AI 캠퍼스를 만들면서 우리가 장을 펴는 구조인데, 이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세계은행 총재를, 이튿날 IMF 총재를 각각 만나 성장·불균형 해결 수단으로 AI를 직접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방문한 뉴욕에서 아폴로(Apollo) 회장·핀코(Pimco) 부회장·블랙락(BlackRock) 등 글로벌 투자기관과 잇달아 면담했다며 "한국의 AI 대전환, 반도체·방산·조선에 대한 그들의 관심이 상당히 높아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블랙락이 한국 조선업 투자 의사를 밝혔고, 칼라일(Carlyle) 대표도 "한국이 하는 데 투자를 하고 싶다"며 관심을 보였다고 구 부총리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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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부총리는 미국 주도 LLM 방식에 대해 "미국처럼 LLM으로 가지고는 우리는 답이 없다"며 데이터센터 구축과 전력 수요에 막대한 비용이 드는 구조상 한국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대신 자체 데이터 기반 SLM을 선박·자동차·가전에 접목하는 방식을 제시하면서, 선박의 경우 해저(海底)·위치·기상·파도 정보를 결합해 최적 항로를 설정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HD한국조선해양 측으로부터 "에너지가 한 번 갈 때 30퍼센트가 줄어든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선박 부문은 이미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SLM 개발을 진행 중이고, 현대자동차도 자동차 SLM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구 부총리는 "중동 전쟁만 빨리 끝나면 한국 경제가 AI 대전환, 그린 대전환, 에너지 대전환으로 급속하게 가려고 한다"며 종전을 AI·에너지 대전환의 핵심 변수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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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부총리는 "모두의 AI, 모든 사람이 AI를 얼마나 잘 쓰느냐에 따라서 효율이 달라지는 것"이라며 재경부 사무관에게 1주일 풀타임 교육을 실시한 결과 에이전트(agent) AI를 업무에 접목해 효율이 크게 높아진 사례를 구체적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AI 스타트업 지원 방안으로 국민성장펀드 150조원을 조성해 올해 30조원을 집행할 것이라며 "기술력만 있으면 돈이 없어서 사업을 못 한다는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보조금 파일럿 테스트와 관련, "개발도상국에 원조 자금을 줄 때 돈이 어디서 쓰이는지 모른다. CBDC나 디지털 코인으로 하게 되면 다 체크가 된다"며 건설 현장 철근·시멘트 구매 추적 사례를 설명했고, 이를 접한 유엔 관계자가 내년 유엔 프레젠테이션을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 대미 3500억달러 투자 명확화 진행…WGBI 효과, 2주 51억달러 유입
구 부총리는 협의 중인 한국의 3500억달러 대미 투자에 대해 "팩트시트를 바탕으로 명확화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구글 지도 문제 해결 사례 등을 예로 들어 "한·미 간에 어떤 이견이 있다든지 이런 거는 없다"고 밝혔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무역법 301조 조사와 관련, 과거 납치 사건으로 쟁점이 됐던 호남 염전의 강제노동 문제에 대해서는 "고용노동부가 USTR에 잘 설명했고, 문서로도 제출했을 것"이라며 "잘 대응하고 있다"고 답했다.
구 부총리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효과로 최근 2주간 51억달러가 유입됐으며 연말까지 500억달러가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