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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호르무즈 우회 공급선 확보…최악 상황 대비 선제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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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6. 03. 09. 11:57

이재명 대통령, 중동상황 관련 비상경제점검회의...<YONHAP NO-4339>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열린 중동상황 관련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중동 정세 악화에 대응해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대체 에너지 공급선 확보를 주문했다. 향후 사태 전개가 불확실한 만큼 최악의 상황까지 대비한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중동 상황 관련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전략적 협력 국가들과 공조해 호르무즈 해협을 경유하지 않는 대체 에너지 공급선을 신속히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계 원유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운항이 급감하고 유조선 통항이 사실상 중단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국제 유가와 에너지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점을 고려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실제 국제 유가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 충돌로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9일 오전 7시 기준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모두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WTI 가격이 100달러를 돌파한 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2022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이에 이 대통령은 "향후 전개 양상을 예단하기 어려운 만큼 정부는 최악의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비상한 각오로 선제적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시장 상황을 악용한 불공정 행위에 대한 대응도 주문했다. 그는 "시장 불안을 이용해 부당 이익을 취하려는 세력에 대해서는 엄단해야 한다"며 "이번 상황을 계기로 자본시장 체질 개선을 위한 개혁 과제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정유사와 주유소의 담합, 매점매석, 사재기 등 불법 행위는 철저히 단속하고 위반 시 이익의 몇 배에 해당하는 엄정한 제재를 할 필요가 있다"며 "과도하게 인상된 석유 제품 가격에 대해서는 최고가격 제도를 신속히 도입하고 과감하게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금융·외환시장 안정 대응도 주문했다. 그는 "우리 경제의 혈맥인 금융,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주길 바란다"며 "과거 행태에서 벗어나 숨겨진 위험과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꼼꼼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필요한 경우 100조원 규모로 마련돼 있는 시장 안정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정부와 중앙은행 차원의 추가 조치도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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