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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릴리 LGL 한국 유치…바이오텍 육성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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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현 기자

승인 : 2026. 03. 11. 17:42

릴리, 한국 제약바이오 5억달러 투자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LGL 거점 설립
국내 유망 바이오텍 성장 지원
[High] Samsung Biologics BioCampus 2_1
'릴리게이트웨이랩스(LGL)' 국내 거점이 들어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2바이오캠퍼스/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제약사 릴리와 손잡고 국내 유망 바이오텍 육성에 나선다. 릴리가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에 총 5억 달러(약 7500억원) 투자를 결정한 가운데, 주요 과제 중 하나인 유망 바이오텍 지원에서 삼성이 중심축을 맡을 예정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 10일 국내 유망 바이오텍 육성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협약에 따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릴리게이트웨이랩스(LGL)' 신규 거점을 설립하기로 했다.

LGL은 릴리가 유망 바이오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성장시키기 위해 2019년부터 운영 중인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다. 입주 기업에는 연구 공간과 실험 시설을 제공하고, R&D 협력과 투자 연계 등 성장 지원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LGL 창설 이래 입주사들의 총 투자 유치액은 30억 달러(약 4조 4121억원)에 달하며, 50개 이상의 신약 개발 프로그램이 가속화하는 등 뚜렷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LGL 국내 거점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제2바이오캠퍼스에 새롭게 들어설 'C랩 아웃사이드' 내에 자리잡을 예정이다. C랩 아웃사이드는 삼성의 사외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내부에는 2027년 7월 준공 예정으로, 지상 5층 약 3500평 규모로 건설 중이다.

양사는 LGL이 보유한 오픈 이노베이션 역량을 활용해 C랩 아웃사이드의 바이오텍 육성 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C랩 아웃사이드의 30개 입주사 선발과 육성을 비롯한 전반적인 운영을 공동으로 진행한다. 따라서 이번 설립을 계기로 삼성의 C랩 아웃사이드가 국내 바이오텍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커졌다.

LGL이 미국 외 거점을 마련한 것은 지난해 3월 중국에 이어 한국이 처음이다. 글로벌 제약사의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 중국에 이어 한국을 두번째 거점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업계는 국내 바이오 산업의 기술력과 성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최근 LGL 등 주요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들이 한국 바이오 산업의 높은 기술력과 성장성에 주목하며 연이어 한국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며 "국내 진출을 모색해오던 LGL 역시 삼성의 바이오텍 지원 의지를 높이 사 한국 진출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릴리는 지난 9일 보건복지부와 '대한민국 제약·바이오 산업 발전 및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향후 5년간 총 5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해당 금액은 LGL 구축을 포함해 국내 임상시험 유치 확대, 보건의료 취약계층의 건강 증진 등 과제에 투입될 예정이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번 릴리와의 협렵은 글로벌 빅파마의 우수한 오픈 이노베이션 역량을 통해 국내 유망 바이오텍에 성장의 밑거름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빅파마가 국내 바이오 생태계 투자에 나선 것이 한국 바이오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배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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