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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노동자 희생 강요 안돼…AI 대전환, 일 하는 국민 보살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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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6. 05. 01. 10:13

노동절 기념사…"'친노동은 반기업' 이분법 깨야…상생으로 진짜 성장"
노동절 기념사 하는 이재명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노동절 기념식에서 기념사하고 있다. 청와대가 노동절 기념식을 개최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일 노동절 기념식에서 노동현장의 인공지능(AI) 대전환과 관련해 "생산성 향상만을 위해 노동자에게 일방적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대전환의 과정에서 일하는 국민 한 분 한 분이 더 안전하고, 더 공정하며, 더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꾸려 나갈 수 있도록 각별히 보살피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노동절을 맞아 양대 노총을 비롯해 다양한 직종의 노동자 120여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기념식을 열고 "국민 대다수인 노동자의 미래가 없는 성장은 진짜 성장이라고 할 수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청와대에서 노동절 기념식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지금 거대한 변화의 한가운데 서 있다"며 "인공지능(AI)은 산업의 판을 뒤흔들며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있다. 기후 위기 역시 국가 경쟁력의 기준을 재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 발전에 따라 기계와 인공지능이 인간노동의 대부분을 대체하게 될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피할 수 없는 변화의 물결이라 하더라도 상생의 길을 찾아내는 것이 우리 모두의 지속가능한 내일을 위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소년공 출신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막중한 사명감으로 노동자 여러분의 목소리에 화답하겠다"며 "일터의 안전만큼은 결코 타협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노동자가 죽음을 무릅쓰지 않아도 되는 나라를 반드시 만들겠다"며 "안전을 지키는 것은 비용이나 선택이 아닌, 국가와 기업이 반드시 지켜야 할 기본적인 책무라는 점을 분명히 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은 "모든 노동자가 노동 기본권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고 하며 "정규직과 비정규직, 원청과 하청, 플랫폼 노동자와 프리랜서까지, 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정한 대우를 받고 보호의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각별히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노동과 기업이 함께 가는 상생의 길을 열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친노동은 반기업', '친기업은 반노동'이라는 낡은 이분법을 깰 때 우리는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며 "노사가 서로 존중하며 대화할 수 있는 상생의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서로의 생각이 늘 같을 수는 없다. 그러나 차이를 이유로 등을 돌려서는 안 된다"며 "대화의 첫걸음은 이미 준비 과정에서부터 시작됐다. 모두가 함께 상생의 밑그림을 그려나가기 시작했다는 것, 그것이 오늘 노동절의 가장 큰 의미 중 하나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의 대화는 앞으로도 계속 되어야 한다"며 "이 자리에서 나눈 이야기를 일터의 변화로, 국민의 삶을 바꾸는 정책으로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루 일과가 끝나면 안전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는 나라, 노동이 존중받고, 노동자가 대접받으며 땀 흘려 일하는 모든 사람이 빛나는 대한민국을 국민과 함께, 노동자와 함께 반드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등 양대 노총 주요 인사를 비롯해 노동계 원로와 공무원, 교원 등 다양한 직군의 노동자들이 참석하며, 경영계와 시민사회 인사들을 포함해 약 120명이 함께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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