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커머스 전문가로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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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KT알파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박정민 전 SK스토아 사장을 차기 대표이사로 추천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박 후보자는 오는 27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 의결을 거쳐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신임 대표로 내정된 박 후보자는 SK그룹 내에서 주요 계열사를 거치며 30여 년간 플랫폼·커머스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아온 인물로 평가된다. 경북대 전자공학 학·석사와 MIT 슬론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한 그는 SK텔레콤 T스토어 사업팀장, SK플래닛 마케팅 플랫폼 부문장 등을 역임하며 데이터 기반 마케팅을 주도해 왔다.
특히 2023년 12월부터 최근까지 SK스토아 CEO를 맡아 업계 불황 속에서도 취임 1년 만에 80억원 규모의 흑자 전환을 달성하며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SK엠앤서비스 대표 시절에는 기업 복지몰 '베네피아' 사업을 확대했고, SK텔레콤에서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초기 시장을 개척한 바 있다.
박 내정자 앞에는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라는 과제가 놓여 있다. KT알파는 국내 최초 T커머스 'KT알파 쇼핑'과 B2B 모바일상품권 유통 1위 브랜드 '기프티쇼'를 운영하고 있다. 박 내정자는 향후 AI 기술을 접목해 T커머스 효율성을 높이고, 기프티쇼를 단순 상품권 유통 플랫폼에서 종합 기업 마케팅 솔루션으로 확장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박 내정자는 "KT알파는 커머스 플랫폼 사업자로서 이미 탄탄한 저력을 갖춘 회사"라며 "AI와 데이터 역량을 결합해 커머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내정으로 지난 2년간 KT알파를 이끌어온 박승표 대표는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박 대표는 2024년 1월 경영 공백을 깨고 출범한 김영섭 체제 KT의 그룹사 정기 인사에서 영입된 인물이다. CJ ENM 출신의 홈쇼핑 전문가로서 취임 직후 조직 개편과 외부 인재 수혈을 통해 체질 개선을 시도했다.
박 대표 취임 전인 2023년 96억원 수준이었던 영업이익은 2024년 246억원으로 급증했고, 2025년에는 442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성장을 이어갔다.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연임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으나, 지난해 말 모회사인 KT의 수장이 박윤영 대표로 교체된 점이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인사를 시작으로 KT스카이라이프, KTis, KT지니뮤직 등 이달 임기가 만료되는 주요 KT 계열사들의 수장 교체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