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솔로포 2방’으로 WBC 결승… 미국, ‘철통 마운드’로 도미니카 제압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316010004547

글자크기

닫기

천현빈 기자

승인 : 2026. 03. 16. 13:42

미국, '막강 마운드'로 도미니카 핵타선 잠재워
'MLB MVP급' 게레로·타티스·소토·마차도 타선
'40'홈런 타자 카미네로에게 내준 솔로포 유일
'사이영상' 스킨스, 4.1이닝 역투… 승리투수
BBI-BBO-SPO-2026-WORLD-BASEBALL-CLASSIC-SEMIFINALS-UNITED-ST
15일(현지시간) 미국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4강전에서 미국의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가 5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날린 타구를 이어 받아 1루에서 아웃시키는 장면. /AFP·연합
강력한 우승후보 일본이 탈락한 가운데 사실상 미리 보는 결승전으로 치러진 202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4강전에서 미국이 도미니카를 제압하고 결승에 선착했다. 당초 창과 방패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번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지며 홈런을 딱 1개 더 날린 미국이 2-1로 승리했다.

미국은 1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매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WBC 4강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을 2-1로 눌렀다. 지난 대회 일본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던 미국은 이탈리아-베네수엘라 승자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미국은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에 빛나는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를 선발로 내세우며 총력전을 펼쳤다. 도미니카의 핵타선에 맞서기 위해 가용할 수 있는 최고의 계투진을 모두 투입한 미국은 단 1점만 내주며 결승에 진출했다.

먼저 기세를 올린 건 도미니카공화국이었다. 2회말 후니오르 카미네로(탬파베이 레이스)는 스킨스의 스위퍼를 걷어 올려 왼쪽 담장을 넘겼다. 도미니카공화국의 벤치는 마치 결승 홈런이 터진 듯 펄쩍펄쩍 뛰며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왔다. 홈런을 치고 홈으로 돌아온 카미네로는 포효하며 미국 홈팬들의 함성을 잠재웠다.

미국은 이날 경기를 뒤집는 데 딱 2방의 홈런 만 필요했다. 그것도 모두 솔로홈런 두 방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미국은 4회초 대포 두 방으로 도미니카공화국에 앞서나갔다.

미국의 신성 거너 헨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은 선두 타자로 나와 도미니카공화국 선발 투수 루이스 세베리노(애슬레틱스)와 풀카운트 접전을 벌이며 물고 늘어졌다. 세베리노는 9구째 공을 뿌렸지만 공이 한복판에 몰리면서 헨더슨의 방망이에 제대로 걸렸다. 오른쪽 담장을 넘기자 헨더슨은 격렬한 세리머니로 동점을 자축했다.

미국은 1사 후 곧바로 역전 홈런을 때려냈다. 1사 후 마운드에 올라온 그레고리 소토(피츠버그)를 상대로 로만 앤서니(보스턴 레드삭스)가 역전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4회 2점을 낸 미국은 이날 더 이상 득점하지 못했지만 계투진이 뒷문을 걸어잠그며 승리를 완성했다.

도미니카공화국도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등 양대리그 홈런왕을 상대로 더 이상 실점하지 않으며 기회를 엿봤지만 득점권 기회에서 번번이 범타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켰다.

9회까지 치열한 투수전을 이어간 양팀은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사나이 메이슨 밀러(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2사 3루 기회를 이어가며 막판까지 압박했지만 결국 마지막 타자 헤랄도 페르도모(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스트라이크존에서 공 한 개 이상이 빠지는 공이었지만 심판은 삼진아웃 콜을 부르며 경기를 끝냈다. 풀카운트 접전 상황이었고, 이 대회 문보경(LG 트윈스)과 함께 공동 타점 선두(11점)에 올라 있는 페르난데스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대기 타석에 있었던 만큼 도미니카공화국 입장에선 크게 아쉬운 판정이었다.

4강부터 투구수 제한이 대폭 늘어난 규정에 따라 스킨스는 4.1이닝 동안 71개의 투구수를 기록하며 선발승을 따냈다. 6개의 피안타를 허용했지만 연속 안타를 허용하지 않으며 상대 타선의 흐름을 끊은 게 주효했다. 실점은 2회 허용한 솔로포가 유일했다. 탈삼진 2개, 사사구 2개로 압도적인 피칭은 없었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반면 지난 8강전에서 한국을 7회 콜드게임 승으로 누르고 기분 좋게 4강전에 임한 도미니카공화국은 2013년 대회 우승 이후 13년 만의 정상 탈환에 실패했다.
천현빈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