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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1인당 생산성 ‘뚝’…업황 부진 속 삼성·하나는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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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6. 04. 05. 18:00

수수료 인하·대손 증가에 순익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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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이미지는 AI로 생성한 이미지입니다.
지난해 국내 카드사 직원의 1인당 생산성이 2억원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업황 악화로 순이익이 감소하면서 생산성이 전년 대비 8% 감소했다.

생산성이 가장 높은 카드사는 삼성카드로, 1인당 생산성이 3억1668만원이었다. 하나카드 역시 1인당 생산성이 3억원에 육박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업무 효율성을 나타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8개 전업카드사의 1인당 생산성은 1억8863만원으로 전년(2억547억원) 대비 8.2% 감소했다. 1인당 생산성은 카드사의 순이익(별도)을 전체 직원 수로 나눈 수치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업무 효율성이 높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카드사의 생산성이 하락한 건 순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8개 카드사의 순이익은 2조3602억원으로 전년 대비 8.9% 줄어들었다. 지난해 2월부터 가맹점 수수료가 인하되면서 수수료 수익이 감소한데다, 대손비용이 확대되면서 실적이 악화했다.

카드사별로 살펴보면 삼성카드의 1인당 생산성이 3억1667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업계에서 최고 수준의 생산성을 기록하고는 있지만 전년 대비 규모는 하락했다. 순이익이 전년 대비 2.6% 감소한 6438억원을 기록한 여파로 생산성도 3.2% 낮아진 모습이다.

하나카드의 1인당 생산성이 2억9924만원으로 전년 대비 1.7% 늘어났다. 순이익이 0.1% 증가하는 동안 직원수가 소폭 줄어든 영향이다. 하나카드 생산성이 높은 건 다른 카드사 대비 직원수가 적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나카드의 직원수는 727명으로 전업 카드사 중에서 가장 적다.

KB국민카드의 1인당 생산성은 2억3770만원으로 전년 대비 23.8% 하락했다. 순이익이 급감한 여파로 생산성도 뒷걸음질쳤다는 분석이다.

신한카드의 1인당 생산성은 1억8060만원으로 전년 대비 16.9% 낮아졌다. 순이익이 감소하면서 생산성도 2억원 아래로 떨어진 모습이다. 희망퇴직 등을 진행하며 직원수도 줄어들었지만, 순이익 감소폭이 더 컸다는 분석이다.

현대카드는 전년 대비 14.2% 늘어난 1억6396만원, 비씨카드는 17.9% 증가한 1억4533만원의 생산성을 기록했다. 우리카드는 1.3% 줄어든 1억3966만원이었다.

롯데카드는 1인당 생산성이 4665만원으로 전년 대비 42.3% 급감했다. 순이익이 39.9% 감소한 814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직원 수는 오히려 늘어난 영향이다. 카드업계에서 유일하게 1억원보다 낮은 생산성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생산성 지표 역시 악화될 수밖에 없다"며 "인력 구조나 비용 효율화를 추진하고는 있지만 생산성이 단기간에 개선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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