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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나 예술의전당 사장 임명…국립오페라단·국립심포니도 새 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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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6. 04. 06. 15:01

공연예술 3대 기관 동시 인사…"현장 경험 갖춘 예술인 전면 배치"
장한나 크레디아
예술의전당 사장에 임명된 첼리스트 겸 지휘자 장한나. /크레디아
문화체육관광부는 6일 문체부 산하 주요 공연예술 기관장 3명을 임명하며 조직 쇄신에 나섰다. 장한나 지휘자가 예술의전당 사장에, 박혜진 교수가 국립오페라단 단장 겸 예술감독에, 유미정 교수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이사에 각각 임명됐다. 세 인사의 임기는 모두 3년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인사는 장한나 신임 예술의전당 사장이다. 1987년 설립 이후 첫 음악인 출신이자 첫 여성 사장으로, 기관 운영의 방향 전환을 상징하는 인사로 평가된다. 장 사장은 취임 준비를 거쳐 이르면 이달 24일 임명장을 받고 공식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예술의전당은 7개 공연장과 3개의 미술관·박물관을 운영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문화예술기관으로, 그의 리더십이 공연예술 전반에 미칠 영향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장 사장은 첼리스트와 지휘자로 세계 무대에서 활동해 온 정상급 음악인이다. 11세였던 1994년 '로스트로포비치 국제첼로콩쿠르'에서 우승하며 국제무대에 데뷔한 이후, 베를린필하모닉·뉴욕필하모닉·런던심포니 등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한국 클래식의 위상을 높였다. 2007년 지휘자로 전향한 뒤에는 유럽과 북미 주요 오케스트라를 이끌며 폭넓은 레퍼토리와 국제적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국내에서도 예술감독으로서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 성남아트센터 '앱솔루트 클래식 페스티벌'(2009~2014)과 대전예술의전당 '대전 그랜드 페스티벌'(2024~2025)을 통해 기획과 운영 경험을 쌓았으며, 최근에는 한국과학기술원 문화기술대학원 초빙특임교수로 임명돼 교육 분야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이러한 이력은 대형 복합문화기관 운영에 필요한 예술적 안목과 행정적 경험을 동시에 갖췄다는 평가로 이어진다.

장 사장은 임명 직후 SNS를 통해 "지난 32년간 세계 공연계에서 쌓은 경험을 한국 문화예술에 더 깊고 넓게 보태겠다"고 밝혔다. 이어 "어린 시절 처음 섰던 무대인 예술의전당으로 돌아와 막중한 책임을 맡게 됐다"며 "더 많은 이들에게 열린 문화예술의 중심이 되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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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6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신임 박혜진 국립오페라단 단장 겸 예술감독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오페라단 단장 겸 예술감독으로 임명된 박혜진 교수는 국내외 무대에서 활동해 온 성악가로, 현장성과 교육 경험을 겸비한 인물이다. 연세대 성악과와 미국 맨해튼음대를 졸업한 그는 오페라 '라 보엠', '카르멘', '투란도트' 등 주요 작품에서 주역으로 활약했으며 '대한민국 오페라대상' 여자주역상을 수상했다. 2022년부터 최근까지 서울시오페라단을 이끌며 제작과 운영을 총괄해 온 경험도 강점으로 꼽힌다. 문체부는 박 신임 단장이 국립오페라단의 예술성과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오페라 대중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이사로 임명된 유미정 교수는 피아니스트 출신으로, 연주와 교육을 두루 경험한 인물이다. 미국 피바디음대와 예일대에서 수학한 뒤 교향악단 협연과 독주회 등 활발한 연주 활동을 이어왔으며, 연세대와 한국예술종합학교, 가천대를 거쳐 단국대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 양성에 힘써왔다. 풍부한 현장 경험과 조직 이해를 바탕으로 단체 운영의 안정성과 예술적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릴 적임자로 평가된다.

최휘영 장관은 "세계적 수준의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예술인들을 전면에 배치했다"며 "케이-컬처가 확장되는 시점에서 각 기관이 새로운 예술적 비전을 제시하고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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