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일정, 10일 시 주석과 회담
'친미·반중' 대만 정부은 앙앙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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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오전 대만 쑹산(松山)공항에서 출발, 오후 상하이(上海)에 도착한 정 주석은 중국의 대만 담당 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쑹타오(宋濤) 주임의 영접을 받은 다음 일단 열차 편으로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으로 이동했다. 이 열차 편에서 정 주석은 쑹 주임과 마주 앉은 채 "이번 방문은 매우 귀중하다"면서 "평화를 위한 이 드문 기회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고 방중 소회를 피력했다. 이에 쑹 주임은 "정 주석과 대표단 환영을 위해 상하이에 왔다"면서 "양안 평화를 위해 방문한 정 주석의 성공적 여정을 기원한다"고 화답했다.
현재 양안 관계는 상당히 나쁘다고 단언해도 좋다. 2027년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것이라는 소문이 양안만 아니라 국제 사회에 파다한 것은 절대 괜한 게 아니다. 대만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이 중국과의 대화는 거부한 채 미국 및 일본과의 관계 증진에 적극 나서는 행보 역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가만히 있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뭔가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그게 바로 정 주석 초청이 아닌가 보인다. 한마디로 중국이 정 주석을 초청한 것은 그야말로 '궁즉통'의 한 수라고 해도 좋다. 실제로 중국은 정 주석 초청을 통해 현재의 분위기가 상당히 많이 바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도 정 주석의 방중은 효과가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무엇보다 중국과 대만이 극단적으로 대립하고 있는 명제인 '하나의 중국'에 대한 논의를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상당한 수의 주민들이 '대만 독립'에 반대하는 대만에서는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다. 국민당의 위상을 강화시키면서 집권 민진당 정부를 고립시키겠다는 중국의 전략이 맞아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의도대로 국민당의 위상이 강화될 경우 집권 민진당 정부와 미국 및 일본과의 밀착은 충분히 견제가 가능하다.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의 대만인 사업가 추이(崔) 모씨가 "중국의 대(對)대만 전략은 완전히 이이제이와 일석이조라는 말로 평가가 가능하다. 국민당과의 밀착으로 민진당을 견제하면서 동시에 대만의 미일 관계 증진에 브레이크를 걸고 있는 것을 보면 진짜 그렇다고 할 수 있다"고 분석하는 것은 이로 보면 탁견이라고 할 수 있다.
당연히 대만 집권 민진당 정부는 중국과 국민당의 밀착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정 주석의 방중을 폄하하면서 곧 열릴 국공회담을 애써 외면하고도 있다. 라이칭더(賴淸德) 총통이 7일 미국 연방 하원 공화당 연구위원회(RSC) 국가안보 태스크포스 팀장인 잭 넌(아이오와) 의원이 이끄는 공화당 하원 대표단을 접견하는 친미 행보를 보인 것 역시 비슷한 대응이라고 할 수 있다. 양안 및 중미일 관계가 갈수록 복잡하게 꼬여가고 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