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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돈봉투 의혹…잡음 끊이지 않는 전북도 선거, 野 틈새 공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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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기자

승인 : 2026. 04. 22. 17:49

식사비 대납·돈봉투 등 잇단 논란
임실군수 결선서 또 금품제공 의혹
"텃밭서 감시기능 제대로 작동 못해"
野전북지사 후보에 양정무 출사표
국힘, 인물경쟁력 앞세워 민심 공략
더불어민주당 한득수 전북 임실군수 예비후보가 22일 전북도의회에서 돈봉투 의혹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전북 공천 과정에서 식사비 대납 의혹과 돈봉투 논란, 기초단체장 경선 잡음까지 잇따르면서 '텃밭 정치의 부작용'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전북도지사 경선 과정에서 김관영 지사와 이원택 후보를 둘러싼 논란이 진행형인 가운데 기초단체장 경선에서도 금품 의혹이 제기되면서 민주당의 공천 관리 능력을 둘러싼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는 양상이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전날 전북 임실군수 결선 투표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 전북도당 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 보류 및 중앙당의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같은 날 경선에서 떨어진 한 후보가 "한득수 예비후보 측 운동원이 지역 주민에게 금품이 든 것으로 보이는 봉투를 전했다"며 의혹을 제기하자 즉각 조치에 나선 것이다. 

이번 지방선거 국면에서 전북 지역을 둘러싼 공천 잡음이 불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민주당은 이미 전북도지사 경선 과정에서 잇단 논란으로 '내상'을 입은 상태다. 대표적으로 연임에 도전했던 김관영 전북지사는 식사 자리에 참석한 이들에게 대리운전비 명목으로 현금을 제공한 의혹으로 당에서 제명됐다. 현재 전북선거관리위원회도 김 지사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

전북지사 최종 후보로 선정된 이원택 후보 역시 '식사비 대납 의혹'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김슬지 도의원을 통해 식사비를 대납하게 한 혐의다. 앞서 중앙당은 이 후보에 대한 감찰을 진행했으나 무혐의로 결론지었다. 이 과정에서 경선에서 탈락한 안호영 의원이 이 후보에 대한 당의 재감찰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벌이는 등 당내 갈등이 격화됐다.

이 밖에도 전북도당의 기초단체장 후보 공천 과정에서는 심사 기준과 탈락 사유가 충분히 공개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며 '밀실 심사' 논란도 불거졌다. 일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공천 심사 과정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민주당 텃밭'으로 불리는 전북에서 공천 관련 잡음이 잇따르자 정치권 안팎에서는 견제와 감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일당 독점의 결과라는 비판도 나온다. 특정 정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일수록 공천 경쟁이 과열되고, 그 과정에서 각종 잡음이 반복되는 구조가 고착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김철현 경일대 특임교수는 "전북이 다른 정당 후보가 범접할 수 없는 민주당 텃밭이라는 점에서 비리가 구조화돼 있는 것 같다. 견제 장치가 없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가 계속 발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요한 정치평론가는 "현재 전북만 드러났을 뿐이지, 다른 지역은 아직 드러나지 않은 것이다. 사실상 전북만의 문제는 아니다"며 "텃밭 지역에서 공천만 받으면 선거는 치르나 마나 당선이 되니깐 유력자들한테 잘 보이고 하는 것들이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전북 공천 혼란이 가중되는 사이 국민의힘도 인물 경쟁력을 앞세워 전북 민심 공략에 나서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전북도지사 후보 자리가 공석을 유지해온 가운데 전날 양정무 랭스필드 회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양 회장은 국민의힘 전주갑 당협위원장을 지냈고, 윤석열 정부에서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전북협의회장을 맡은 바 있다.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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