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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혁명수비대 “호르무즈 해협 인근 화물선 2척 나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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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숙 기자

승인 : 2026. 04. 23. 09:04

"허가 없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 시도"
스위스 MSC 프란체스카호·그리스 에파미논다스호
美, 선박 나포 휴전 위반으로 보지 않는다 밝혀
IRAN-CRISIS/OMAN-HORMUZ <YONHAP NO-5146> (REUTERS)
18일(현지시간) 오만 무산담 해안 앞 호르무즈 해협을 유조선 등 선박들이 지나고 있다./로이터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 휴전을 무기한 연장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을 나포했다고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이날 IRGC는 "이란군의 허가를 받지 않고 호르무즈 해협을 몰래 빠져나가려 했다"며 "MSC 프란세스카호와 데파미노다스호 등 컨테이너선 2척을 이란 영해로 나포했다"고 발표했다.

IRGC는 선박을 나포한 이유에 대해 이란이 새로 부과한 해협 통과 규정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규정에는 사전에 승인된 항로에 대한 허가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돼 있다.

MSC 프란세스카호는 스위스 제네바에 본사를 둔 글로벌 해운사의 화물선이다. 데파미노다스호는 그리스 소유의 선박이다.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두 선박은 현재 이란 해안에서 약 8마일(약 13㎞) 떨어진 곳에 정박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NYT는 덧붙였다.

한편, 카롤린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선박 나포를 휴전 위반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레빗 대변인은 "나포한 선박이 미국 선박이 아니었으며, 이스라엘 선박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란과 미국의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이란 해군이 선박을 나포한 것은 이란이 휴전 협상의 지렛대로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계속 활용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고 NYT는 덧붙였다.

또 미국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화물선 나포가 휴전 협정 위반이 아니라고 한 것도 이란 정부에 대해 유화적인 신호를 계속 보내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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