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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찾은 美 테네시 부지사…11조 투자 ‘프로젝트 크루서블’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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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승인 : 2026. 04. 29. 16:25

통합 제련소 건설…'FAST-41' 지정으로 가속도
2027년 착공 시작…2029년 완공 목표
테네시 부지사 "지원 아끼지 않을 것"
(왼쪽 세번째부터)스튜어트 맥워터(Stuart C. McWhorter) 테네시주 부지사, 김승현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장, 김기준 고려아연 부사장이 온산제련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고려아연)
스튜어트 맥워터 테네시주 부지사(왼쪽 세번째부터), 김승현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장, 김기준 고려아연 부사장이 28일 온산제련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고려아연
고려아연이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추진 중인 74억달러(약 11조원) 규모의 통합 제련소 건설 사업인 '프로젝트 크루서블(Project Crucible)'이 한미 경제 안보 동맹의 실질적 거점으로 부상하며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고 있다. 특히 최근 미 연방정부의 행정 절차 간소화 제도인 'FAST-41' 적용 대상으로 지정된 데 이어 테네시 주정부의 핵심 인사가 직접 한국 온산제련소를 찾아 전방위적 지원을 약속하면서 연간 110만 톤의 원료를 처리하는 대규모 제련소 건설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29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스튜어트 맥워터 테네시주 부지사와 앨런 보덴 부장관 등 주정부 사절단은 지난 28일 울산 고려아연 온산제련소를 방문했다. 맥워터 부지사는 "이번 프로젝트는 테네시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자본 투자"라며 "대규모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물론, 한미 파트너십 강화와 핵심 광물 공급망 확보를 통한 경제 안보 제고에 중대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대한민국 기업 주도 프로젝트 가운데 처음으로 미 연방정부의 'FAST-41' 적용 대상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여러 부처의 인허가 심사가 통합 관리되어 최종 결정기록서(ROD) 발급까지의 기간이 평균 18개월 단축될 전망이다. 맥워터 부지사는 "연방 정부가 프로젝트를 빠르게 진행하도록 허가했기 때문에 착공부터 상업 운전까지의 타임라인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맨 왼쪽)스튜어트 맥워터(Stuart C. McWhorter) 테네시주 부지사가 고려아연 온산제련소를 둘러보는 모습(사진=고려아연)
스튜어트 맥워터 테네시주 부지사(왼쪽)가 고려아연 온산제련소를 둘러보는 모습./고려아연
주정부 차원의 구체적인 인프라 지원책도 공식화됐다. 테네시주 전력공급업체인 TVA를 통해 제련소 운영에 필수적인 저비용 전력 공급을 보장받았으며 한국 파견 인력의 조기 정착을 위한 교육 및 주거 지원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현재 양측은 원활한 추진을 위해 매주 '위클리 미팅'을 열고 실무 현안을 조율 중이다.

환경 문제에 대해서는 온산제련소의 성공 모델을 미국에 그대로 이식한다는 구상이다. 현장 투어에서는 온산제련소의 통합 제련 공정과 핵심광물 생산 기술이 집중적으로 소개됐다. 맥워터 부지사는 아연·연 등 기초금속은 물론 인듐, 게르마늄 등 핵심광물 생산 라인을 직접 확인하며 기술 경쟁력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스튜어트 맥워터(Stuart C. McWhorter, 오른쪽 두번째) 부지사 등 테네시주 관계자들이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서 인듐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고려아연)
스튜어트 맥워터 부지사(오른쪽에서 두번째) 등 테네시주 관계자들이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서 인듐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고려아연
맥워터 부지사는 "직원 안전과 폐기물 거의 제로화(Zero-waste)를 최우선으로 삼는 고려아연의 운영 방식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이러한 우수한 모델이 미국 현지에서도 적용된다면 지역사회의 신뢰를 얻는 데 충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고려아연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온산제련소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통합 제련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미국 현지에 이식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인공지능(AI)과 자동화 기술이 결합된 '스마트 제련소' 형태로 구축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은 오는 2027년 착공을 거쳐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곳에서는 아연, 동 등 기초 금속과 인듐, 갈륨, 게르마늄 등 미 정부 지정 핵심 광물을 포함한 총 13종의 비철금속 및 반도체용 황산이 생산될 전망이다.

스튜어트 맥워터(Stuart C. McWhorter) 테네시주 부지사가 고려아연 김승현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장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사진=고려아연)
스튜어트 맥워터 테네시주 부지사가 김승현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장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고려아연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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