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스·트레일블레이저, 美 시장 43% 점유…수출 경쟁력 입증
가포신항까지 이어지는 수출 동선…협력사 1600곳 산업 생태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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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GM 한국사업장에 따르면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 합산 누적 생산량은 200만대를 넘어섰다. 2019년 이후 약 7년 만에 이룬 성과다.
◇창원공장 95% 가동률…소형 SUV 생산 핵심 거점
창원공장은 GM 글로벌 네트워크 내 소형 SUV 전략 허브다. 1991년 문을 연 공장은 면적 73만1000㎡, 임직원 약 3500명 규모로 연간 28만대 생산 능력을 갖췄다. 현재는 트랙스 크로스오버 단일 모델을 생산하고 있다.
경쟁력은 '자동화'와 '효율'이다. 스탬핑 공장에는 5250톤급 탠덤 프레스 설비가 적용돼 소형부터 대형 차종까지 대응이 가능하다. 차체 공장에는 627대의 산업용 로봇이 배치돼 100% 용접 자동화를 구현했다.
도장 공장은 2019년 약 9000억원 투자를 통해 구축된 시설로 3개 층·8만㎡ 규모다. 시간당 60대, 연간 28만대 도장이 가능하다. 수용성 도장과 친환경 설비를 적용해 환경성과 품질을 동시에 확보했다.
조립 공장 역시 GM 내 최초로 전 공정 오류방지 시스템을 도입했다. 작업자 신장에 맞춰 차체 높이가 자동 조절되는 설비와 휠·타이어 자동 장착 시스템이 적용되며 생산 효율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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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스·트레일블레이저, 美 시장 43% 점유
이 같은 생산 경쟁력은 곧바로 수출 성과로 이어졌다. GM 한국사업장에서 개발·생산한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는 2025년 미국 시장에서 총 42만2792대가 판매되며 소형 SUV 시장 점유율 43%를 기록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 연속 국내 자동차 수출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미국 소형 SUV 시장에서도 판매 1위를 유지했다. 2025년 트랙스 수출 물량은 29만6658대, 이 가운데 미국 판매는 26만4855대로 집계됐다.
아시프 카트리 GM 해외사업부문 생산 총괄 부사장은 "200만대 생산 달성은 한국사업장이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에서 차지하는 전략적 중요성을 보여주는 이정표"라며 "앞으로도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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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포신항, 창원공장과 세계 잇는 '마지막 고리'
창원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은 마산 가포신항에서 글로벌 시장으로 향한다. 야적장에는 수출을 기다리는 트랙스가 빼곡히 들어서 있었다. 조흥제 마산가포신항 운영본부장은 "이곳은 창원공장에서 만든 차량이 세계로 나가는 출발점"이라며 "공장의 안정적인 생산이 항만 성장의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가포신항은 2015년 개장 이후 GM 물량을 기반으로 성장했다. 선적 물량은 2016년 10만대에서 2025년 25만대로 확대됐으며, 올해는 30만대 달성이 기대된다.
이날 북미로 향하는 자동차 운반선의 선사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일반적인 자동차 운반선 한 척에 약 4700대의 트랙스 크로스오버 선적이 가능하다"며 "차량 간 간격은 전후 30cm, 좌우 10cm 수준으로 정밀하게 적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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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여 협력사·5.5조 생태계…산업 기반까지 확대
GM 한국사업장의 영향력은 생산을 넘어 산업 생태계로 확장된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 생산·부품·물류에 투입되는 연간 비용은 2025년 기준 5조5000억원 이상이다. 관련 1차 협력사는 1600여개, 종사자는 26만명에 달한다.
방선일 GM 한국사업장 구매부문 부사장은 "국내 협력사와 함께 구축한 산업 생태계는 GM 글로벌 공급망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부품 직접 수출 규모도 연간 1조400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창원공장에서 생산한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가포신항을 거쳐 글로벌 시장으로 수출된다. 생산, 수출, 협력사 생태계가 하나로 맞물리며 지역 경제를 활성화한다. 높은 가동률과 검증된 수요, 그리고 지속적인 투자까지 더해지며 GM 한국사업장의 '글로벌 소형 SUV 허브' 입지는 더욱 공고해지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