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이미 1500억원 수준 손실 발생"
오는 4일 노동청 중재로 노사 대화 테이블 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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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은 이날부터 5일까지 5일간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2011년 설립 이후 14년 만에 처음 있는 일로, 전체 조합원 3998명 가운데 약 2800명이 참여해 참여율은 70% 수준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약 1500억원 수준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며 "긴급히 가용 인력을 활용한 비상 대응에 적극 나섰음에도 일부 배치의 생산을 불가피하게 중단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실제 생산 차질은 파업 개시 이전부터 나타났다. 자재 소분 부서 일부 인력이 지난 4월 28일부터 업무를 중단하면서 원부자재 공급이 지연됐고, 이에 따라 일부 생산라인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측은 곧바로 가용 인력을 총동원한 비상 운영 체계에 돌입했지만, 일부 생산이 중단됐다. 특히 항암제와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등 환자 생명과 직결된 품목이 생산 차질 목록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파업의 배경에는 임금, 인사, 노사 신뢰라는 복합적 쟁점이 자리한다. 노사는 지난해 12월 첫 교섭 테이블을 마련한 이후 13차례 임금·단체협약 교섭과 2차례 대표이사 면담을 이어왔지만 협상은 평행선을 달렸다.
노조는 평균 14% 수준의 임금 인상과 임직원 1인당 3000만원의 격려금 지급, 3년간 자사주 배정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채용·승진·징계 등 인사제도 전반을 노조와 사전에 합의하는 구조도 요구 조건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사측은 6.2% 임금 인상안을 제시하며 양측의 간극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인사·경영권과 관련한 사항에 대해서는 '기업 운영의 근간'이라며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노조 측의 임금 인상 및 격려금 요구는 현재 회사의 지급 여력과 미래 성장을 위한 재원 확보 측면에서 수용하기 어렵다"며 "인사·경영권과 직결된 요구 역시 회사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사안이어서 지난 한 달간 협상 접점을 찾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노사는 오는 4일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중재로 다시 한번 대화 테이블에 앉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이어온 만큼, 이번 파업으로 인한 고객사 신뢰 손상과 납기 차질이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사측은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에 대해 회사는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피해 예방과 기업환경 정상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고객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