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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 합의에도 삼성바이오 노사 갈등 장기화 조짐…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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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 강혜원 기자

승인 : 2026. 05. 21. 18:09

기본급 인상 넘어 ‘경영 참여’ 요구가 핵심
삼성전자와 다른 협상 구조에 장기화 관측
파업 장기화 땐 수주 경쟁력 약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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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파업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갈등은 장기화 국면이다. 노동조합이 기본급 인상과 경영 의사결정 참여권까지 요구하고 있어, 성과급 수준 조율이 핵심이었던 삼성전자와는 결이 다르다는 관측이 나온다. 노사정 협의 일정도 아직 잡히지 않은 만큼, 갈등이 단기간에 봉합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협상의 핵심 쟁점으로 '기본급 인상'과 M&A(인수합병)·신기계·기술 도입 등 '노조의 경영 참여 요구'가 꼽힌다. 삼성전자 노조가 성과급 인상률에 초점을 맞춰 사측과 협상한 것과 상반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협상이 쉽사리 해결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노조 측이 임금협상에 초점을 둔 것이 아닌 만큼, 사측으로서는 경영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요구사항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달리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간 협상 안건이 경영 참여 건 등으로 다르다"며 "노조의 제도적 요구사항도 있는 만큼 단기간에 타결될 수 없는 문제"라고 밝혔다.

노조 측도 삼성전자 노사 타결과는 별개로 갈 것이란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삼성바이오 안건은 단순 보상 문제가 아닌, 회사와 장기적으로 어떤 관계를 만들어갈지에 대한 제도적 문제라 삼성전자보다 난도가 훨씬 높다"며 "삼성전자 잠정합의로 속도가 붙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9일 노사정 3자 면담을 진행한 이후 아직 추가 일정을 잡지 못했다. 정부의 중재 우선순위가 삼성전자에 쏠리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정 협상이 뒤로 밀리는 분위기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20일 밤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며 총파업을 유보했다. 삼성전자 협상이 마무리되면 정부도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정 협상에 속도를 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문제는 노사 갈등 장기화가 삼성바이오로직스 수주 경쟁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노조는 1차 파업 종료 이후 준법투쟁으로 전환한 상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빅파마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는 만큼, 갈등 장기화는 수주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적 타격도 불가피하다. 업계에서는 이미 1차 파업으로 1500억원 안팎 손실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준법투쟁이 장기화되거나 2차 파업으로 이어질 경우 2분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외부 환경도 우호적이지 않다. 미국 정부의 리쇼어링 정책과 맞물려 CDMO(위탁생산) 사업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제약사 입장에서 한국 CDMO에 신규 물량을 맡길 경우 향후 관세 비용 부담 주체와 계약 조건을 어떻게 설정해야 할지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대규모 미국 인프라를 보유한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단기에 좁히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최정아 기자
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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