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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이을용 ‘홍명보 감싸기’…남아공전 선수탓만 하다 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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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6. 06. 2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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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리춘수 유튜브
지난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전 패배 이후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와 이을용이 대한민국 선수들의 경기력을 강하게 비판했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아 축구팬들의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이천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를 통해 공개한 경기 리뷰에서 "오랜만에 한국 축구를 보면서 너무 화가 났다"며 선수들의 투지 부족을 지적했다.

그는 "누군가 내 옆에서 나를 제치고 들어가면 팬티를 잡고라도 막았을 것이다. 그런데 너무 쉽게 제쳐지는 모습을 보니 실망했다"며 "월드컵이 어떤 자리인지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아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어 "실력이 안 되더라도 정말 열심히 뛰면 팬들은 욕하지 않는다"며 "기술만 부리려 하지 말고 몸을 부딪히는 축구를 해야 한다"고 선수들의 정신력을 문제 삼았다.

함께 출연한 이을용 역시 "상대보다 못 뛰는데 어떻게 이기겠느냐"며 선수들의 경기력을 지적했고, 경기 중 컨디션과 체력 문제를 여러 차례 언급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홍명보 감독의 전술이나 경기 운영에 대해서는 별다른 비판을 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유튜브 댓글에는 비판이 쏟아졌다.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 중 하나는 "와 홍명보한테 시원하게 한마디도 못하는 채널"이었다.

또 다른 이용자는 "감독 욕은 죽어도 안 하는구나", "이천수, 할 말 다하는 척하면서 정작 감독 이야기는 쏙 빼놨다", "쎈 척은 혼자 다 하고 홍명보한테는 한마디도 못한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특히 "박주호가 나서서 말했을 때 가만히 있던 너희도 잘못"이라는 댓글에도 많은 공감이 이어졌다. 앞서 전 축구 국가대표이자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을 지낸 박주호는 지난해 7월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절차적 정당성이 확보되지 않았다며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적이 있다.

이을용을 향해서도 "자꾸 선수들 컨디션만 이야기한다", "습도 핑계만 댄다. 상대도 같은 환경이었다", "아들 이태석을 감싸려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다. 이을용의 아들인 이태석(FK 아우스트리아 빈)은 이날 남아공전에 윙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이천수, 이을용, 홍명보 감독은 모두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으로 함께 대표팀에서 활약한 사이다. 이러한 인연 때문에 일각에서는 두 사람이 홍 감독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을 의도적으로 피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32강 자력 진출이 무산됐으며 다른 조 경기 결과에 따라 운명이 결정되는 처지가 됐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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