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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해진 한국 32강 경우의 수, ‘비겨도 되는 팀은 비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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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6. 06. 2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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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호주와 무승부 승점 4로 한국 제쳐
동반 진출 가능한 팀들 소극적 경기, 한국 확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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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축구 대표팀의 조던 보스가 2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파라과이와의 경기 무승부 뒤 32강 진출을 확정하고 기쁨을 표현하고 있다. / AFP 연합뉴스
한국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가능성이 점점 작아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호주와 파라과이가 0-0으로 비겼다. 두 팀은 나란히 1승 1무 1패 승점 4를 기록했다. 골득실에서 앞선 호주는 조 2위로 32강 진출을 확정했고, 파라과이는 조 3위로 32강행을 바라보게 됐다.

이 경기는 조 3위로 조별리그를 마치고 경우의 수에 따라 32강 진출을 기대하고 있는 한국이 주목한 경기였다. 승부가 날 경우 호주와 파라과이 중 한 팀은 승점 3에 머물러 한국과 조 3위 간 순위를 겨뤄볼 수 있었다.

하지만 무승부 시 나란히 32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은 호주와 파라과이 두 팀이 득점 없이 비기면서 한국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호주가 슈팅 12개, 파라과이가 7개를 기록하며 상대 골문을 두드리긴 했으나, 비겨도 서로 손해 볼 것이 없다는 점을 다분히 감안한 듯한 경기가 펼쳐졌다. 양 팀 감독과 선수들은 무승부로 경기가 종료되자 환하게 웃으며 기쁨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로써 E조, D조, F조 경기가 펼쳐진 이날 조별리그 3차전에서는 한국보다 성적이 낮은 조 3위 팀이 나오지 않았다. 3경기를 모두 마친 조 3위 팀 가운데 한국보다 성적이 낮은 팀은 C조의 스코틀랜드 뿐이다. 이번 대회에선 조 3위 12개 팀 중 성적이 좋은 8개 팀이 32강에 진출한다.

한국은 남은 G조, H조, I조, J조, K조, L조 6개 조에서 자신보다 성적이 낮은 조 3위 팀 3곳이 나오길 기다려야 하는 입장에 놓였다. 진행 상황에 따라 J조의 오스트리아- 알제리, L조의 가나-크로아티아는 호주-파라과이와 마찬가지로 서로 비겨도 32강을 확정하는 상태로 경기를 치를 수 있어 한국에 유리한 결과가 나오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남아프리카공화국전 충격패(0-1)를 당한 뒤에도 한국의 32강 진출 확률은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 등의 예측에서 90% 이상으로 점쳐지기도 했지만, 이날 3개 조의 경기가 마무리된 이후에는 가능성이 크게 떨어졌다. 한국이 기적적으로 32강에 진출할 경우 한국시간 오는 30일 오전 5시 30분 E조 1위 독일, 혹은 7월 2일 오전 5시 G조 1위와 경기를 치르게 된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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