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외연 확장" 文 "민주 진영 단합"
당권 경쟁 가열 계파 갈등 수습나서
文 "좀 더 큰 리더십 발휘해주시길"
조국혁신당 관계 염두한 발언 관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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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만남은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경쟁이 과열되는 상황에서 성사돼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됐다. 전·현직 대통령이 직접 나서 당내 갈등 진화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집권 2년 차를 맞은 이 대통령으로서는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를 필두로 한 '3대 메가프로젝트' 추진 등 국정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당과 민주 진영의 결속이 절실한 상황이다. 8월 전당대회 구도가 '친명(이재명) 대 친문(문재인)' 프레임으로 번지고, 일부 지지층 사이에서 멸칭을 섞은 비난전까지 이어지는 상황도 통합 메시지가 필요한 배경으로 꼽힌다. 최근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 역시 여권 내부 결속의 필요성을 키우고 있다.
이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한목소리로 '국민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외연 확장'에, 문 전 대통령은 '민주 진영의 단합'에 상대적으로 방점을 찍은 듯한 모습이어서 당내 갈등과 민주 진영 재편을 바라보는 두 사람의 시각에 미묘한 차이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특히 문 전 대통령이 이 대통령에게 "좀 더 큰 리더십을 발휘해서 정말 모두의 대통령이라는 그 꿈을 반드시 이루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한 것을 두고도 당내 화합을 넘어 조국혁신당과의 관계 설정까지 염두에 둔 발언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다만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유시민 작가나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이야기도 나왔느냐, 지지층 갈등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사람이나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회동에서는 화기애애한 장면도 연출됐다. 문 전 대통령이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국민보고회를 언급하며 "행사를 보고 정말 기분이 좋았다"고 말하자, 이 대통령은 "문 전 대통령께서 재생에너지 산업을 육성해놓으신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두 사람은 검찰개혁과 한반도 평화 문제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문 전 대통령의 조언과 역할을 요청했고, 문 전 대통령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 하겠다"고 화답했다.
문 전 대통령은 검찰개혁과 관련해서는 "속도도 중요하지만 국민 피해가 없도록 더 세심하고 꼼꼼하게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홍 수석은 "검찰개혁은 향후 우리 사회의 민주화와 검찰에 의한 권력 남용을 막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개혁 과제라는 데 두 분께서 공감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를 포함한 원내대표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주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