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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규제에 가격 상승 겹치자 비아파트 전월세 거래량 11%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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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6. 07. 0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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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전경./사진=연합
정부 규제, 전세가격 상승 등이 겹치자 올해 빌라 등 비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주택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5월 전국의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총 123만614건으로 집계됐다. 국토부가 매월 발표하는 주택통계의 전월세 거래량은 신고일 기준 물량과 대법원의 확정일자 신고 물량을 합해 집계한 것이다.

그러나 주택 유형별로는 차이를 보였다. 올해 1~5월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한 총 52만8858건으로 나타났지만, 같은 기간 동안 연립·다세대·단독 등 비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62만9107건에서 70만1756건으로 11.5%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각각 6.5%, 7.1% 줄었다. 반면 서울과 수도권의 비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각각 6.3%, 8.3% 늘었다. 지방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7.4% 감소한 반면, 비아파트 거래량은 19.1%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아파트 전월세 거래가 줄어든 원인으로 물건 감소를 꼽는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임대아파트 제외)은 2024년 32만가구에서 지난해 23만8000가구, 올해는 17만5000가구로 감소했다.

지난해 10·15대책 이후 매수자에 실거주 의무가 부과되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서울 전역과 경기 12곳으로 확대되면서 새로 임차인을 찾는 신규 전세 물건이 감소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고 보고 있다.

5월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을 앞두고 다주택자들이 내놓은 매물도 토허구역내에선 실거주가 가능한 무주택자 위주로 매수가 이뤄지면서 집이 팔릴 때마다 전월세 매물이 사라졌다.

아실 집계에 따르면 이날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전월세 물건은 3만7551건으로 2년 전(4만3917건)과 비교해 14.5% 감소했다. 토허구역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한 지난해 10·15대책 당일의 4만4055건에 비해선 14.8%가 줄었다.

최근 시중은행들이 전세자금대출 문턱을 높인 데다 지난해 10·15대책으로 1주택자가 수도권 및 규제지역에서 전세대출을 받을 때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적용되는 등 돈 빌리기가 어렵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비아파트로 이탈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파트 전셋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반면 자금줄이 막히면서 아파트에서 비아파트로 이동했다는 뜻이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5월 서울 아파트 전세 평균 보증금은 6억5875만원으로 2년 전 동기간 5억5377만원 대비 19.1% 상승했다. 월세 신규 계약도 2년 전에 평균 109만6000원(보증금 제외)을 냈다면 올해는 137만3000원으로 25% 상승했다.

반면 연립 다세대 등 전세가격은 아파트와 달리 2년 전과 큰 변동이 없는 수준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 분석 결과 연립·다세대 신규 전세 평균 보증금은 2년 전인 2024년 평균 2억2800만원에서 2026년 2억3764만원으로 소폭 상승에 그쳤다.

다만 전셋값 상승은 월세 전환 가속화, 재계약 증가 등을 부추겼다.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1~5월 기준 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은 지난해 44.0%에서 올해 51.3%로 7.3%포인트 뛰면서 조사 이래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비아파트의 월세 비중도 지난해 1~5월 74.0%에서 올해 78.4%로 상승했다.

갱신계약도 늘었다. 올해 서울 아파트 1~5월 전월세 갱신계약 비중은 46.0%로 작년 동기(40.5%)보다 5.5%포인트 상승했다. 이 가운데 전세의 갱신 계약 비중은 51.3%로, 전세 계약의 과반을 차지했다. 갱신 계약 중 갱신권 사용 비중도 전월세 전체로는 43.1%지만 전세의 갱신권 사용 비중은 52.8%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하반기에 전세대출 보증 축소,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확대 등으로 전세대출을 더 옥죌 경우 아파트에서 비 아파트로 이동하는 현상이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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