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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웃은 롯데건설, 경쟁 이겨내고 성수4지구 시공권 확보…‘르엘’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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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6. 07. 05.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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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이 대우건설을 제치고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 재개발 사업의 시공권을 확보했다.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르엘'을 앞세운 고급화 전략이 조합원 표심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건설은 2022년 11월 한남2구역 재개발 수주전에서 대우건설에 패한 뒤 약 3년8개월 만에 성사된 재대결에서 설욕하며 올해 도시정비 수주 경쟁에서도 상위권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이날 서울 강남구 역삼동 예림당아트홀에서 실시한 성수4지구조합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날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753명 중 620명이 참여했는데, 롯데건설은 449표를 얻었다. 대우건설은 169표를 얻는 데 그쳤다. 2표는 무효표였다. 이번 수주로 롯데건설의 도시정비 시장 입지와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의 존재감이 커질 전망이다.

롯데건설은 이번 시공권 획득 요인으로 '속도'를 꼽았다. 오일근 롯데건설 대표는 이날 총회를 찾아 "회사는 지난 입찰 과정에서 단 한 번도 조합의 방침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며 "오직 정상적인 사업 진행만을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롯데그룹의 지원을 통한 빠른 사업 추진 등을 약속했다.

르엘을 내세운 것도 수주전 승리의 원인으로 꼽았다. 롯데건설은 조합에 '성수 르엘 S70'을 단지명으로 제안했다.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에 롯데월드타워 시공 경험을 더해 초고층 건축 역량을 강조한 셈이다. 여기에 세계적인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와 구조설계 전문사 LERA 등 해외 전문가들이 참여한 점도 조합원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성수4지구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일대에 지하 6층~지상 최고 64층, 총 1439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1조3628억원에 달한다.

롯데건설이 성수4지구 시공권을 확보한 덕분에 도시정비 수주전에서 대우건설과의 수주액 격차를 1조4000억원대에서 500억원 이하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올 상반기 도시정비 수주액 순위를 보면 현대건설(7조6947억원), GS건설(7조4694억원), 삼성물산 건설부문(4조7163억원), 대우건설(2조9153억원), 롯데건설(1조5049억원), 포스코이앤씨(1조3471억원), DL이앤씨(1조2868억원) 등이다.

성수4지구는 이른바 압·여·목·성(압구정동·여의도동·목동·성수동)에 포함되는 핵심 도시정비 사업 중 한 곳이다. 강북권 최고급 주거벨트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대형사들의 치열한 수주전이 벌어지고 있다. 성수1지구는 GS건설이 지난 4월 시공권을 따냈고, 성수3지구는 삼성물산 등의 대형사들의 수주가 유력한 상황이다. 성수2지구는 DL이앤씨와 IPARK현대산업개발이 거론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핵심 도시정비(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시공권을 따내면 다른 대형 도시정비 수주전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는 효과를 얻는다. 단순히 상품 설계 능력뿐만 아니라 주요 정비사업 시공사로서 위상을 입증할 수 있어서다. 최상위권 건설사들이 이 같은 선순환 효과를 얻기 위해 대형 도시정비 수주전에 끊임없이 뛰어들고 있다. 특히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 르네상스를 강조하며, 한강변 재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어 대형 건설사들 간의 눈치싸움이 치열한 상황이다. 압여목성의 경우 재개발 후 한강변에 위치해 있거나 일부 단지에 따라 한강을 볼 수 있다.

올 하반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목동 재건축 시장도 염두에 둬야 한다. 해당 시장의 총공사비 추정액만 30조원에 달한다. 여기에 여의도동에선 목화아파트와 시범아파트가 입찰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이 중 예상 공사비 5000억원에 이르는 목화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경우 지난 5월 열린 시공사 선정 현장설명회에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 총 7곳이 참석했다. 입찰은 오는 9일 마감한다.

예상 공사비 약 2조1600억원에 달하는 시범아파트 재건축의 경우 지난 5월 열린 시공사 선정 현장설명회에 삼성물산 등 총 등 7곳이 참석했다. 조합은 오는 8월 25일까지 입찰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기술력과 회사 역량을 집약해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서울을 대표할 최고의 하이퍼엔드 랜드마크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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