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풍 에어컨 출시 10년 2000만대 판매
건물 훼손 최소화·에너지 효율 중점
호텔·대형 주거단지 등 솔루션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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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가 2016년 출시한 무풍 에어컨은 올해 출시 10주년을 맞아 글로벌 누적 판매 2000만대를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B2B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는 호텔과 대형 건물을 중심으로 고효율 공조 솔루션 공급을 늘리며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유럽은 다른 주요 지역과 비교해 에어컨 보급률이 20% 수준으로 낮은 편이다. 각국 공식 통계와 시장조사기관 등에 따르면 남부 유럽은 대체로 40%에서 60% 수준의 보급률을 보이고 있고, 프랑스 등 서유럽은 25%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온화한 기후와 역사적 건축물 보존, 일부 지역의 건축 규제 등의 영향으로 냉방 설비 보급이 상대적으로 더뎠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최근 폭염이 잦아지면서 대규모 설치가 필요 없는 이동식 냉방기기수요가 커지는 동시에, 건물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공조 시스템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시장 변화에 맞춰 건물 훼손을 최소화하면서도 에너지 효율을 높인 공조 솔루션을 앞세워 유럽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4월 이탈리아 트리에스테의 '호텔 메리어트 트리에스테'에는 상업용 공조 솔루션을 공급했다. 해당 호텔은 역사적 건축물을 리모델링한 시설로, 건축물 보존 요건을 고려해 실내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외관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적용했다.
대표 상업용 공조 솔루션인 '무풍 4Way 천장형 카세트'는 높이 204㎜의 콤팩트한 설계로 문화재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함께 공급한 대형 시스템에어컨 실외기 'DVM S2+(R32)'는 1대로 최대 64대의 실내기를 연결할 수 있어 설치 면적을 줄이고 건축물 외관 훼손도 최소화했다.
스페인 칼페의 '호텔 에스메랄다'에도 시스템에어컨을 공급했다. 1993년 개관한 이 호텔은 노후 공조 설비를 최신 HVAC 시스템으로 교체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프로젝트를 추진했으며, 삼성전자는 AI 기반 에너지 절감 기능을 적용한 제품을 공급했다.
업계에서는 유럽의 폭염이 상시화되면서 호텔과 오피스, 주거단지 등 상업용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공조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무풍 공조 솔루션과 AI 기반 에너지 관리 기능을 앞세워 B2B 시장 공략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제품 경쟁력도 인정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독일 품질금융연구소(ITQF)가 발표한 이탈리아 '최고의 가격 대비 품질 2026' 조사에서 에어컨 부문 6년 연속, 히트펌프 부문 3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수한 독일 플랙트그룹과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유럽 공조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베트남, 인도, 파라과이 등에서도 대형 주거단지와 병원 등을 대상으로 무풍 공조 솔루션 공급을 확대하며 글로벌 HVAC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