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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계·청파동 현장 점검…“정비사업, 결코 적대시할 대상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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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영 기자

승인 : 2026. 08. 1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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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차 진입도 어려운 저층 주거지 더 방치 못 해"
현장서 주민 간담회 열고 건의 사항 청취
오세훈 시장, 용산구 서계·청파동 정비사업 현장방문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서울 용산구 서계·청파동 일대 정비사업 현장을 방문해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정재훈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서울 용산구 서계·청파동을 찾아 노후 주거지 정비사업에 대한 현장 점검에 나섰다. 오 시장은 정비사업의 실제 주택공급 순증 효과를 강조하며 "정비사업은 절대로 적대시할 대상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오 시장은 "사실상 유휴부지가 부족한 서울의 경우에 재개발·재건축을 통해 순증 물량의 확보가 돼야 하고 그 순증 물량이 확보가 되면 비로소 주택 공급의 선순환 생태계가 만들어져, 구축에 사는 사람들이 신축으로 들어가고 또 그 빈 집에 다른 이들이 들어가 승수 효과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사실상 이러한 구조로 90% 정도 공급이 이뤄지기 때문에 결코 재건축·재개발에 대해 인색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지난 3년 동안 서울 시내 늘어난 물량, 재개발·재건축 입주까지 완성된 전체 통계를 보면 재개발 지역의 경우 순증 물량이 27%, 재건축의 경우 44% 정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시 목표는 2031년까지 31만 가구를 재개발·재건축을 통해 착공하는 것으로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그리 어렵지 않은 목표치"라며 "만일 달성할 경우 31만 가구 중에 8만7000 가구가 순증 물량이 된다. 한 39% 정도 늘어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장에서 주민들과 걸으며 오 시장은 소방차가 진입하기 어려운 좁은 골목과 가파른 경사, 노후주택 등 주거환경을 직접 살폈다. 이어 청파2 재개발 조합사무실에서 'G3기획위원회' 주거안정도시분과 위원과 정비사업 조합장, 주민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사업성 개선과 신속한 인허가, 이주비 대출 규제 완화 등에 관한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대표적인 저층 주거지인 서계·청파동 일대는 현재 신속통합기획 재개발과 모아타운 등 주민이 선택한 민간정비사업 7곳이 추진되고 있다. 세대수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청파3구역을 제외한 6곳만으로도 기존 6393세대에서 8088세대로 1695세대, 약 26.5%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기존 6393세대를 멸실 물량으로 모두 반영하고도 1695세대가 순수하게 늘어나는 것으로, 청파3구역의 계획 세대수가 확정되면 전체 공급 물량은 8088세대보다 더 증가하게 된다.

서계·청파동은 서울역과 인접한 입지에도 2012년 '재개발·재건축 적대정책' 이후 정비사업이 무산되고 도시재생사업으로 전환되면서, 가파른 구릉지와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좁은 골목 등 열악한 주거환경이 20년 이상 이어져 왔다.

서울시는 장기간 정체됐던 서계·청파동을 신속통합기획과 모아타운 등 주민이 원하는 방식으로 정비하고, 서울역 서부권의 대표 주거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집은 단순한 거처나 자산이 아니라 시민의 안전과 존엄, 삶의 질을 좌우하는 가장 기본적인 공간으로 소방차 진입조차 어려운 노후 주거지를 방치한 채 주민들께 더 기다려달라고 할 수는 없다"며 "서계·청파동은 기존 주택 멸실분을 제외하고도 1695세대가 순증하는 등 정비사업의 공급 효과를 데이터로 보여주는 현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용토지가 부족한 서울에서 정비사업은 사실상 유일한 대규모 공급 해법인 만큼, 계획이 착공과 입주로 이어져 실제 주거 변화로 체감될 수 있도록 끝까지 챙기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시장, 용산구 서계·청파동 정비사업 현장방문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신속통합기획 재개발과 모아타운 등 주민이 선택한 민간정비사업이 추진 중인 서울 용산구 서계·청파동 일대를 방문, 현장을 둘려보고 있다. /정재훈 기자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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