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협상 계획 없어…피해 산업 지원책 며칠 내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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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와 지속적으로 갈등을 빚어온 캐나다가 이번 협상 결렬을 계기로 본격적인 보복 관세전에 돌입하며 사실상 전면전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22일 오타와 의회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의 제안을 "나쁜 거래"라고 칭하며 "캐나다의 노동자·농민·가정·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미국의 새로운 관세에 1대1로 상응하는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카니 총리는 미국과의 '무역전쟁'에 돌입한 것이냐는 질문에 "공격을 받으면 전쟁 중인 것"이라며 "우리는 공격을 받았다"고 답했다.
그는 미국이 과거 캐나다에 관세를 부과했던 일부 품목에 대해서도 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정부는 향후 며칠 안에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관세 부과로 타격을 입은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할 방침이다.
카니 총리는 결렬 요인이 협상 막바지의 미국 측 요구에 있었다고 했다. 그는 "미국은 비경제적이고 불공정하며 캐나다의 순이익을 저해하는 새 조건을 제시해 협상 타결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게 했다"며 "이런 요구에는 캐나다가 새로운 무역 협정을 체결할 수 있는 능력을 제한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캔디스 레잉 캐나다 상공회의소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모든 지역과 모든 산업의 기업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충격에 이번 사태의 충격에 대비하고 어려운 상황에서 최선의 결과를 만들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캐나다와 새로운 협상을 진행할 계획은 없다며 보복 조치에 대응하겠다고 맞불을 놨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같은 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캐나다의 보복 조치에 대응하는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며 "그들은 항상 가장 좋은 조건을 누려왔고 여전히 더 나은 조건을 얻을 수 있었지만 이를 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관심은 미국 노동자와 미국의 공급망을 보호하는 데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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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캐나다는 19일로 예정됐던 50% 관세 부과 시행일을 사흘 미룬 채 마라톤 협상을 이어왔으나 이를 원만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미국은 캐나다 일부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미국산 주류 불매운동 중단 등을 요구했으며 캐나다는 철강이나 자동차 등에 이미 부과 중인 관세 철회 등을 원했으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고 22일 0시부로 50% 관세 부과가 시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2기 행정부 출범 직후부터 캐나다를 관세로 압박해왔다. 지난해 2월 캐나다를 멕시코, 중국과 함께 펜타닐 거래에 연루됐다는 이유로 관세 대상국으로 지정했고 이후 무역확장법 제232조를 근거로 캐나다의 주력산업인 철강·알루미늄에 50%,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했다.
지난 1월 디트로이트 포드 자동차 공장을 방문 당시에는 자신의 관세 정책으로 흔들리는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을 두고 "실질적인 이점이 없다"며 "무의미하다"고 평가했다. 또 그는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만들고 싶다는 뜻을 여러차례 밝히며 "미국 덕에 살아가는 속국에 불과하다"고 묘사했다.
카니 총리는 같은 달 다보스포럼에서 미국을 겨냥해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가 쇠퇴하고 있고 강한 국가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행동할 수 있는 반면 약한 국가는 그 결과를 감내해야 한다"며 "중견국들은 함께 행동해야 한다"고 발언해 갈등을 격화시켰다.
무역, 국방 등 전방위적으로 긴밀한 관계인 양국의 대치 양상이 장기화되면 서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이 수입하는 석유의 약 52%가 캐나다산이다. 캐나다가 수출하는 재화와 서비스의 약 75%는 미국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세계에서 가장 긴 육상 국경을 공유하고 있는 양국 군은 북극을 포함한 각지에서 매일 합동 훈련을 하며 다방면에서 공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