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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한 한채’에 찬밥 신세였던 오피스텔…목동 흥행 이어 송파서도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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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6. 09. 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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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목동윤슬자이', 651실 모집에 평균 경쟁률 5.8 대 1
복층 제외 분양가 약 30억원…역세권·학군에 수요 몰려
대출 및 실거주 규제서 비교적 자유로워
현대건설도 송파서 주거형 오피스텔 공급 채비
GS건설 목동윤슬자이 단지 모형도
GS건설이 옛 KT 목동 부지에서 시공하는 서울 양천구 '목동윤슬자이' 주거형 오피스텔의 모형도./전원준 기자
부동산 침체기 당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 영향으로 아파트에 밀려 한동안 외면받았던 브랜드 오피스텔이 다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정부가 집값 안정을 위해 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대출 및 실거주 규제를 강화하면서 상대적으로 이들 규제에서 자유로운 서울 주요 지역에서 대형 건설사가 공급하는 중대형 주거형 오피스텔이 적잖은 청약자를 모으면서다. 업계에서는 목동에서 확인된 주거형 오피스텔 청약 열기가 송파에서도 이어질지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1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GS건설이 서울 양천구 목동 옛 KT부지에 조성하는 '목동윤슬자이' 오피스텔 청약에는 총 651실 모집에 3788명의 신청자를 받아 평균 5.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오피스텔 전용면적 114~203㎡ 중대형 평형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복층 펜트하우스 평형을 제외한 다른 평형들의 평균 분양가는 약 30억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일반적인 오피스텔보다 가격대가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수요가 몰렸다는 평가다. 입지가 흥행을 이끈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서울 지하철 5호선 오목교역과 가깝고 목동 학군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주거형 오피스텔은 과거 집값 상승기 당시 규제를 피해 아파트를 대신할 수 있는 주거상품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이후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고 아파트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특히 이른바 '똘똘한 한채' 선호가 확산되면서 수요가 서울 핵심지 아파트로 쏠렸고, 오피스텔은 상대적으로 외면받았다.

하지만 정부가 지난해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을 발표하면서 분위기 변화가 감지됐다.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달리 청약통장이 필요하지 않고, 주택담보대출 규제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가격대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별도로 적용되지 않아 최대 7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에서도 아파트와 달리 적용 대상에서 제외돼 실거주 의무 부담도 상대적으로 낮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이 매분기 발표하는 오피스텔가격동향조사를 보면, 2분기 서울 오피스텔 전용 85㎡형 초과 평균 매매가격은 14억101만원으로,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14억원을 넘었다. 매매가격지수도 7월 기준 105.22로, 조사 이래 가장 높았다.

[저용량]힐스테이트 송파더그리드 투시도
서울 송파구 '힐스테이트 송파 더 그리드' 오피스텔 투시도./현대건설
목동 주거형 오피스텔이 청약 수요를 확인한 가운데 현대건설도 서울 송파구 장지동 일대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송파더그리드' 오피스텔 1393실에 대한 청약을 오는 14일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이 단지는 전용 39㎡형부터 119㎡형까지 다양한 평형으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전용 119㎡형 기준 약 21억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서울 지하철 8호선과 수인분당선이 지나는 복정역을 이용할 수 있지만 단지와 역이 약 1㎞ 떨어져 있어 역세권으로 보기에는 거리가 있다. 송파구와 경기 성남시 수정구 경계에 위치해 있어 송파 중심부와 비교해 입지적 차이도 있다.

일대 연면적 약 166만㎡ 부지에 총사업비 약 13조원을 투입해 주거·업무·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향후 인프라 확충에 따른 입지 개선 가능성은 있다.

업계에서는 브랜드와 입지, 상품성을 고루 갖춘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선별적인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오피스텔은 아파트보다 규제 부담이 적다는 장점만으로 수요를 끌어모으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도 "서울 핵심 지역에서 아파트에 준하는 주거환경을 갖춘 상품이라면 충분히 규제 틈새시장을 노려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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