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섬 낡은 사고는 무용지물
오늘날 문제 해결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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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우리는 역사의 교훈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한 후 "잠재돼 있는 패권적 경쟁과 각종 위험에 대해 고도의 경계를 유지해야 한다. 이를 방임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폭넓은 국제사회의 역량을 결집하고 위험에 대한 판단과 해소를 적시에 진행해야 한다"면서 "작은 이견이 큰 갈등으로 확대되고 작은 마찰이 더 큰 충돌로 비화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자신의 사적 이익이나 소그룹의 이익을 위해 지역 국가들의 전체적인 이익을 희생시키려는 행위를 경계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둥 부장은 이날 미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제로섬 게임', '패권적 경쟁', '소그룹의 이익' 등은 중국이 그동안 미국의 대중 군사전략이나 미국이 참여하는 역내 안보 협력을 비판할 때 반복해서 사용해 온 표현이라는 사실을 감안할 때 미국을 간접적으로 겨냥했다고 봐야 한다.
둥 부장은 이날 연설에서 "복잡한 갈등과 문제는 무력이나 강압으로 해결할 수 없다. 강권과 압박은 오히려 갈등을 더욱 심화시킬 뿐"이라면서 무력이나 압박을 통한 분쟁 해결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나아가 "갈수록 많은 사람이 대화와 협상이 정치적 해결을 위한 유일한 올바른 길이라는 데 공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화와 협상은 단번에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충분한 지혜와 인내를 발휘한다면 결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다"는 온건한 입장 역시 피력했다.
그러면서 "대화와 협상을 견지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평등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자세"라면서 "상호 소통을 통해 공통점을 찾고 차이를 좁혀야 한다. 상호 신뢰를 조금씩 축적하고 공동의 이익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둥 부장은 이와 함께 진정한 다자주의를 견지하고 유엔을 핵심으로 하는 국제체제와 국제법에 기초한 국제질서를 수호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외에도 인공지능(AI)과 우주, 심해 등 신흥 분야에 대해서도 안보 거버넌스를 강화하고 위험 판단과 경험 공유, 관련 규칙 마련을 추진할 것을 제안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올해 창설 20주년을 맞은 샹산포럼은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안정의 공감대 결집, 안보 거버넌스 공동 추진'을 주제로 열리고 있다. 16일 기준으로 약 100개 국가·지역·국제기구의 공식 대표단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중에는 장관급 및 군 총장급 이상 인사도 60여 명에 이른다. 한국에서는 국방대학 부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 역시 7년 만에 대표단이 모습을 나타냈다고 소식통들은 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