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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재교섭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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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6. 10. 02.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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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52.14%로 1차 부결
기본급 인상 규모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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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 노사가 마련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됐다. 노사는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아 추가 교섭에 나설 전망이다.

2일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전체 조합원 8100명을 대상으로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과반의 반대로 부결됐다고 전했다. 투표자 7541명 가운데 3932명(52.14%)이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투표율은 93.1%다.

이번 잠정합의안에는 월 기본급 12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일시금 1100만원과 200% 지급, 성과급 지급, 장기근속자 포상 확대, 생산기술직 신규 채용 등이 담겼다.

노사는 기본급 인상분과 일시금, 성과급 등을 합산할 경우 조합원 1인당 지급 효과가 4056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 교섭 때보다 1061만원 많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데에는 기본급 등 고정급 인상 수준에 대한 조합원들의 아쉬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2024년과 지난해 각각 기본급 13만원, 13만5000원 인상에 합의했지만 올해 잠정합의안의 기본급 인상폭은 12만원이었다. 올해 삼성중공업 노사가 기본급 13만1786원 인상에 합의한 점도 비교 대상으로 거론됐다.

HD현대중공업의 잠정합의안이 첫 찬반투표에서 부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노사는 2016년 이후 11년 연속 1차 잠정합의안 부결을 겪어왔다.

잠정합의안 부결에 따라 노사는 추가 교섭에 들어갈 전망이다. 노조는 그동안 올해 임단협 과정에서 7차례 부분파업을 벌이며 사측을 압박해왔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조선업계 최고 수준의 잠정합의안이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향후 교섭에서도 성과에 대한 합리적인 보상과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함께 고려한 해법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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