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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개월이면 日오염수 동해 유입?”… 해수부 “사실과 다르다” 반박

“5~7개월이면 日오염수 동해 유입?”… 해수부 “사실과 다르다” 반박

기사승인 2023. 06. 0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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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균렬 서울대 교수 오염수 위험성 제기
해수부 "확인되지 않은 주장, 어업인과 수산업계에 피해 줄 수 있어"
해양수산부 세종청사
사진=연합
해양수산부가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원전) 오염수 방류의 위험성을 제기한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 의견에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근거한 주장은 어업인과 수산업계의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서 교수는 전날 언론을 통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 "수심 200~500m 물은 중국쪽으로 가며 대만해협 통해 제주 근해로 해서 동해로 유입되는 데 5~7개월 걸린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해수부는 1일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지난 2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 발표한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방출된 오염수 중 삼중수소는 4~5년 후부터 우리 바다로 유입돼 10년 후 0.001 Bq/㎥ 내외에 도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농도는 국내 해역의 삼중수소 평균농도인 172 Bq/㎥의 약 10만분의 1 수준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이어 "시뮬레이션에 사용된 모델은 3차원으로 표층에서 수심 5000m까지 계산 가능하며, 시뮬레이션 결과도 수심 200~500m의 중층수 거동을 포함해 심층까지 계산한 결과"라며 서 교수의 주장을 반박했다.

서 교수는 또 "평형수 교환은 정박 시에만 가능하며 공해상에서 교환하는 것은 선박이 균형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해수부는 "평형수 교환은 평형수 탱크별로 순차적으로 교환하거나 주입과 배출을 동시에 수행하는 등 선박 안전성에 영향을 주지 않는 방법으로 항해 중에도 충분히 가능하며, 기존부터 계속 사용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해수부는 평형수를 공해상에서 교환하더라도 배출한 평형수가 바로 주입되므로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평형수 교환은 선박 항해(이동) 중에 이뤄지고, 대부분의 선박이 주입구(수중)와 배출구(수면상) 위치가 달라 배출한 평형수가 바로 주입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선박평형수에 대한 검사는 안하고 있다는 주장에는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해수부는 "2011년부터 후쿠시마 인근 6개현에서 주입 후 국내에 배출하는 평형수에 대해 방사능 수치를 조사하고 있다"면서 "특히 후쿠시마 인근 2개현(후쿠시마현·미야기현)에서 주입해 국내 배출 예정인 평형수는 우리나라 관할수역 밖에서 교환하고 입항하도록 하고 있으며, 교환하지 않은 선박에 대해서는 평형수에 대한 방사능 오염 여부를 전수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방사능 검출기가 굉장히 오래돼 검출이 잘 안된다는 지적에 해수부는 "해양환경공단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실험실 등 관련 인프라를 구축해 2015년부터 연안과 항만을 대상으로 해양방사능 분석 중에 있다"며 "공단이 보유 중인 방사능 분석장비는 국내외 유수의 전문 환경방사능 분석기관들도 보유하고 있는 최신 장비들로 환경방사능 분석에 충분한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수부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근거한 주장으로 어업인은 물론 수산업계의 피해가 우려되는 점을 감안해 일방적인 주장이 유포되지 않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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