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우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새정치연합 당대표실을 찾아 10여분 가량 안·김 두 대표와 면담을 갖고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을 전달했다. 안 대표는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박 수석이 지난 4일 만났을 때와 같은 내용을 반복했다”며 “사과나 양해가 아닌 걸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지난 4일 청와대를 찾은 안 대표에게 “각 당이 지방선거체제로 전환하고 있는 마당에 정치적 문제를 이야기하는 게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는 게 박 대통령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기초선거 무공천 여부는 정치권이 결정할 문제라는 취지였다.
7일 최경환·전병헌 여야 원내대표는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4월국회 의제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무공천 문제도 다루었지만 여당의 정당공천 유지 방침을 재확인하는 데 그쳤다. 무공천 문제는 온전히 새정치연합의 문제가 된 것이다.
무공천 문제를 두고 새정치연합 내에서는 ‘지방선거 보이콧’ ‘무공천 철회’ 등 극단적인 주장들이 제기되고 있다. ‘영·호남은 무공천하고 수도권은 공천하거나, 기초단체장은 공천하고 기초의원은 무공천하자’는 절충론도 나오고 있다.
‘선거 보이콧’은 2011년 서울시의 무상급식 찬반 주민투표에서 효과를 봤지만, 현재 여야 간 정당지지율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는 상황에서는 무모한 선택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전날 김 대표도 “지방선거 보이콧을 고려하는 논의는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무공천 철회’ 요구는 당내에서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지도부 흔들기’라는 역효과만 부를 뿐 현실적인 대안은 아니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무공천’이 통합의 고리 역할을 한 만큼 당의 해체까지 생각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절충론 역시 어정쩡한 후퇴로 비춰져 선택하기 힘든 선택지이기는 마찬가지다. 당장 양 극단을 주장하는 이들이 동의할 수 없는 주장이다.
결국 안·김 두 대표는 무공천 유지라는 정면돌파 방법을 선택할 공산이 클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이날 박 수석과 만나기에 앞서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서울시당·인천시당·경기도당 주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입법 관철을 위한 결의대회’에 참석해 “대한민국 정치를 크게 바꾸자는 자부심을 가지고 현명한 국민을 믿고 앞으로 나가자는 결심을 다시 한 번 굳히게 된다”며 “국민이 심판해 주실 것이다. 약속 지키는 후보를 선택해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도 “4월 국회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법안을 관철시켜야 한다”며 무공천 관철 투쟁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두 대표가 정면돌파를 선택할 경우 당내 무공천 논란을 시급히 종식시키는 일이 선결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유권자에게 무공천 문제를 알리는 노력도 시급한 과제로 꼽히고 있다.




![[포토]](https://img.asiatoday.co.kr/file/2014y/04m/07d/201404070100083750004068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