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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 막힌 ‘무공천 정국’…안철수 정면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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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형 기자

승인 : 2014. 04. 0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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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기초공천 회동' 공식 거부…새정치연합 '무공천' 정면돌파할 듯
[포토]
박준우 청와대 정무수석(왼쪽)이 7일 오후 국회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실에서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와 비공개 회담을 마치고 대표실을 나서고 있다./이병화 기자
청와대가 7일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의 기초공천 관련 회동 요청에 대해 거부 입장을 공식 통보하면서 새정치연합의 퇴로가 막히고 말았다. 새정치연합은 정면돌파나 무공천 철회, 아니면 제3의 절충론을 선택해야 할 상황이 됐다. 김한길 대표와 안 대표는 정면돌파를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박준우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새정치연합 당대표실을 찾아 10여분 가량 안·김 두 대표와 면담을 갖고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을 전달했다. 안 대표는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박 수석이 지난 4일 만났을 때와 같은 내용을 반복했다”며 “사과나 양해가 아닌 걸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지난 4일 청와대를 찾은 안 대표에게 “각 당이 지방선거체제로 전환하고 있는 마당에 정치적 문제를 이야기하는 게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는 게 박 대통령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기초선거 무공천 여부는 정치권이 결정할 문제라는 취지였다.

7일 최경환·전병헌 여야 원내대표는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4월국회 의제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무공천 문제도 다루었지만 여당의 정당공천 유지 방침을 재확인하는 데 그쳤다. 무공천 문제는 온전히 새정치연합의 문제가 된 것이다.

무공천 문제를 두고 새정치연합 내에서는 ‘지방선거 보이콧’ ‘무공천 철회’ 등 극단적인 주장들이 제기되고 있다. ‘영·호남은 무공천하고 수도권은 공천하거나, 기초단체장은 공천하고 기초의원은 무공천하자’는 절충론도 나오고 있다.

‘선거 보이콧’은 2011년 서울시의 무상급식 찬반 주민투표에서 효과를 봤지만, 현재 여야 간 정당지지율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는 상황에서는 무모한 선택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전날 김 대표도 “지방선거 보이콧을 고려하는 논의는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무공천 철회’ 요구는 당내에서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지도부 흔들기’라는 역효과만 부를 뿐 현실적인 대안은 아니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무공천’이 통합의 고리 역할을 한 만큼 당의 해체까지 생각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절충론 역시 어정쩡한 후퇴로 비춰져 선택하기 힘든 선택지이기는 마찬가지다. 당장 양 극단을 주장하는 이들이 동의할 수 없는 주장이다.

결국 안·김 두 대표는 무공천 유지라는 정면돌파 방법을 선택할 공산이 클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이날 박 수석과 만나기에 앞서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서울시당·인천시당·경기도당 주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입법 관철을 위한 결의대회’에 참석해 “대한민국 정치를 크게 바꾸자는 자부심을 가지고 현명한 국민을 믿고 앞으로 나가자는 결심을 다시 한 번 굳히게 된다”며 “국민이 심판해 주실 것이다. 약속 지키는 후보를 선택해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도 “4월 국회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법안을 관철시켜야 한다”며 무공천 관철 투쟁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두 대표가 정면돌파를 선택할 경우 당내 무공천 논란을 시급히 종식시키는 일이 선결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유권자에게 무공천 문제를 알리는 노력도 시급한 과제로 꼽히고 있다.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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