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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안산 합동 분향소 설치 엿새째, 조문객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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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진 기자

승인 : 2014. 04. 28. 14:42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안산올림픽기념관 실내체육관에 ‘세월호 사고 희생자 임시분향소’가 마련된지 엿새째인 28일 조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조문객들은 희생자들에게 보낸 각종 편지와 소원지가 가득찬 분향소 입구 우측 벽을 지나 체육관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난간에 새로운 편지와 소원지를 붙이며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일부 조문객이 영정 앞에 다가가 고개를 들지 못한 채 어깨를 들썩이며 소리 내 울었지만 대다수 시민들은 더 이상 흘릴 눈물이 없다는 듯 침통한 표정으로 눈시울을 붉힌 채 조용히 분향소를 빠져나왔다.

두살배기 아이를 안은 이모씨(여·36)는 “집에 일이 있어서 오늘에서야 오게 됐는데 학생들의 영정을 보는 순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며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란 우비를 맞춰 입은 자원봉사자들은 1㎞가량 늘어섰던 조문행렬이 사라지면서 질서유지 대신 실내체육관 주변을 돌아다니며 청소 등 분향소 주변 정리에 들어갔다.

경기도교육청이 운영한 임시분향소는 자정에 문을 닫고 29일 오전 6시 영정과 위패를 인근 화랑유원지 제2주차장에 마련한 합동분향소로 옮긴다.

새로 문을 여는 합동분향소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조문이 시작된다.

현재 임시분향소에는 단원고 학생 152명과 교사 4명, 일반 탑승객 3명 등 159명의 영정과 위패가 안치돼 있다.
이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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