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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찾아온 무더위…올해 ‘전력수급’ 이상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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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록 기자

승인 : 2014. 06. 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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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설비 확충은 긍정적, 반면 전력 소비도 크게 늘어날 듯
윤상직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두 번째)이 지난달 30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에 위치한 동서발전 열병합발전소를 방문해 전력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관계자들에게 주문하고 있다./제공=산업통상자원부
최근 예상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 때문에 전력수급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력설비가 대폭 확충됐지만, 전력사용량 역시 이에 못지않게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며칠 동안 전국에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전력 예비력도 크게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9일 오후 3시에는 예비력이 679만kw까지 내려가는 등 본격적인 무더위에 앞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었다.

사정이 이렇지만 산업통상자원부 등 전력당국은 아직까지 여름철 전력 수급과 관련된 신호를 보내지 않고 있다. 매년 이맘 때 정부의 “여름철 전력 수급 대책”이 발표됐었던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이를 두고 전력업계는 “예년보다 전력사정이 나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최근 기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올 여름 전력 수급 상황은 예년만큼 걱정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전력 위기가 발생치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사용할 수 있는 전력규모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우선 6월 1일 현재 대다수 원전들이 정상 가동되고 있다. 아울러 신규설비인 영흥 5호기, 포천복합 1호기, 안동복합, 울산복합 4호기, 포스코복합 7호기, 대구혁신열병합, 양주열병합, 등의 전력설비들도 추가된다.

이렇게 전력설비가 늘어나면서 올해 8월 예상되는 총 전력설비 용량은 약 9000만㎾에 달한다. 지난해 8월 공급능력이 7753만kW에 달했던 것을 감안하면 무려 1300만kw에 달하는 전력이 추가되는 셈이다.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사전에 점검을 끝낸 발전기들도 안정적인 전력 수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아직 안심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높다.

전력업계 관계자는 “2011년 9월15일 발생한 ‘순환 단전’ 역시 예상치 못했던 무더위 때문에 발생했다”며 “올해 무더위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만큼 이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처럼 예상보다 빨리 찾아온 폭염은 전력 상황을 불안하게 만드는 가장 큰 원인이다. 일찍 찾아온 폭염이 길어지게 될 경우 전력사용량 역시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고장이 늘고 있는 전력 설비들도 불안 요소다. 전력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해 발전소 고장 건수는 총 238건으로 2012년 196건 대비 크게 늘었다. 올해 역시 전력 고장이 높아질 가능성은 충분하다.

여기에 최근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에어컨, 제습기 등의 가전제품 판매량도 변수다. 삼성·LG·동부 등 국내 가전업계에 따르면 최근 에어컨의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2~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의 실내 냉방온도의 완화 움직임, 1일부터 실시되는 전국 초·중·고등학교의 전기료의 인하(-4%)도 올 여름 전력 사용을 늘게 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산업부는 이달 중순 쯤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성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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