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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글로브·아시아투데이 연중기획 ‘출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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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재 기자

승인 : 2014. 06. 08. 18:53

'중국몽을 찾아서' 국제학술토론회 중국 시안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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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중국 시안 서북정법대에서 ‘중국몽을 찾아서’ 국제 학술학술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 사진=코리아글로브
중국은 강한성당(强漢盛唐, 강한 한나라와 번성한 당나라) 이래로 유라시아 문명의 용광로(Melting Pot)였다. 오늘에 와서 서세동점의 상처를 넘어 유라시아가 ‘호혜평등한 벗’으로 나아가는 큰 사명을 맡고 있다. 그럼에도 선민사상(選民思想)에 터잡은 중화주의는 이웃 나라들에 큰 걱정을 끼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사)코리아글로브와 아시아투데이는 앞으로는 한·중 두 나라가 손을 잡고 공존공영의 유라시아 문명을 만들자는 차원에서 지난 6일 중국 시안(西安) 서북정법대 현지에서 ‘중국몽(中國夢)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한·중 국제학술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토론회는 조 민 통일연구원 연구본부장, 진월 동국대 불교학부장, 정혁진 법무법인 정진 대표변호사, 박철호 한국관광공사 팀장, 장종학 중국 장안대학교 경영학 교수, 리우광링 중국 서북정법대학교 경제대학 학장, 까오동신 서안시 사회과학원 부원장 등 한·중 양국의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3시간 동안 진행됐다.

◇조 민 통일연구원 연구본부장 ‘중국몽과 인류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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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민 통일연구원 연구본부장
오늘날 세계는 모두 중국을 쳐다보고 있다. 미국 워싱턴 외교가나 뉴욕 월가의 얘기보다 국제정세에 대한 북경의 입장이나 상해의 경제 동향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19세기 서양 제국주의가 활개 치던 서세동점의 ‘치욕의 시대’와는 완전히 달리, 미국을 필두로 하는 서양이 두려움과 경계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가운데 그야말로 21세기 ‘중국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G2 시대, 미국 오바마 정부는 ‘아시아 재균형(Asia Rebalancing)’ 정책으로 아태 지역에서 동맹을 한층 강화하면서 대중 견제?봉쇄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중국은 중국대로 블랙홀처럼 전 세계의 에너지와 자원을 빨아들이는 전방위적인 활동으로 경쟁국가들의 긴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에 아태 지역의 긴장과 갈등의 파고가 높아지면서 역내 국가들의 우려와 불안이 커지고 있다. 중?미 관계를 바라보는 우리는 중국과 미국이 상호 경쟁 속에서 협력하고, 협력 속에서 경쟁하는 ‘공진화(共進化, Co-Evolution)’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당(唐)나라는 국제성과 포용성으로 천하의 중심이 되어 세계제국의 영예를 누렸다. 중국이 세계대국으로서 인류 앞에 우뚝 서기 위해서는 경제대국의 위상을 뛰어넘어야 한다. 경제대국을 넘어 문화대국 그리고 사상대국으로 인류의 등불이 되어야 한다.

◇진월 동국대 불교학부 학부장
‘하늘겨레와 중화민족이 함께 펼쳐갈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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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월 동국대 불교학부 학부장
중국을 위시한 동아시아국가들은 세계의 미래를 이끌 사명감을 갖고 그 방법을 준비해야 한다. 미래사회는 재래식 패권주의와 군사력이나 경제력 등 힘의 논리나 교조적 이념과 맹신을 강요하는 비합리적 통치는 어디든 용납되지 않을 것이다.

한국과 중국의 민중들은 전통적으로 유교적인 인간관계를 중시하며 현실생활에 충실하고, 종교적으로는 불교적인 안심과 초월적인 미래를 추구해 왔다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은 도덕과 윤리를 존중하며 사회의 질서와 안녕을 우선하고, 인간 각자의 실존적 자기실현과 인과업보를 믿는다. 동아시아인들이 지구촌의 미래사회를 잘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그 사상적 근거로서, 인류를 포함한 모든 생명들의 행복을 지향하며 지혜와 자비를 강조하는 불교의 평화이념을 보편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중 양국 지성인들은 어떻게, 개방적이고 포용적이며 역동적이었던 당제국의 영화와, 우리 선조들의 “홍익인간 이화세계 (弘益人間 理化世界)” 유훈 및 신라의 덕업일신 강라사방(德業日新 網羅四方) 의 문화 전통을 현대에 되살려, 모든 인류가 건전한 인간성을 회복하도록 노력하자. 나아가 우리 지구촌에 극락세계의 성취 즉, 공존공영의 평화로운 미래에 대한 준비과업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진행해야 할지를 질문하며, 발제를 맺는다.

◇리우광링 서북정법대학교 경제대학 학장
‘新실크로드 경제벨트 기초전략의 구상 및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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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광링 서북정법대학교 경제대학 학장
유라시아 자유무역지대 건설을 논의해야 한다. 유라시아지역에는 이미 여러 지역의 협력조직이 설립돼 있다. 그 중 유라시아 경제공동체는 러시아, 벨라루시,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주요국가와 매우 밀접한 대규모 공동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중국이 주도한 상해협력기구는 중국, 러시아, 중앙아시아 여러 국가 간의 협력을 강화시키는데 큰 공헌을 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지역안보를 유지함에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경제 단일화 측면에서는 현재 중국과 중앙아시아는 양자 혹은 다자간 협력을 맺고 있음에도 아직 특혜무역 등 비교적 초기 수준에 머물러 있다. 따라서 자유무역지대와 같은 더욱 밀접한 지역협력관계를 모색해야 한다.

상해협력기구는 유라시아 경제공동체와 함께 신실크로드 경제벨트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므로 여러 영역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더 나아가 중국-러시아, 중국-중앙아시아 자유무역지대가 앞으로 더 큰 발전을 거듭하도록 대화와 교류를 강화해 함께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하나의 긍정적인 결과가 전체로 이어지도록 이 요소들이 유라시아 자유무역지대 창설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금융은 자유무역지대 창설에 기여한다. 통화 결산, 자금공급, 금융기구 설립, 금융중개 서비스, 금융시장 건설에 있어 금융정책을 통해 자원의 효과적 분배, 산업 유치, 금융서비스 기능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한다. 금융시장이 중앙아시아에는 특히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국 서부지역은 이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일 필요가 있다. 중국 서부지역의 일부는 신실크로드 경제벨트권 혹은 영향권 내에 위치한다. 서부지역 개방의 시작점, 창구, 잠재고지, 수혜지역에 해당되는 서부지역은 실크로드 경제벨트 건설사업 추진에 지혜를 모아 상호협력하고 일방적인 조치를 취해 중복 건설문제를 일으키는 등 사업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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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오동신 서안시 사회과학원 부원장
◇까오동신 서안시 사회과학원 부원장
‘실크로드 경제벨트 사업 중 시안의 발전전략 및 선택’

현재 중국 서부지역의 통신과 인터넷 발전 속도가 늦어 인프라, 통신기술, 서비스 등이 중앙아시아 각국의 실질적 수요를 만족시킴에 역부족이다. 현재 시안과 중앙아시아 국가의 통신 및 인터넷 발전은 민간기업에서만 추진하고 있고 정부와 국유기업이 나서지 않아 추진속도가 매우 느리다.

정기적으로 신실크로드 경제벨트권 도시간 협력발전포럼을 개최하고 협력사업 등을 공동협의해야 한다. 또 중국 국내 경제벨트권 도시의 산업과 자원의 우위를 종합하여 서부개발과 개방의 집약화해 키워야 한다. 자매도시와 시안간의 신실크로드 테마여행과 민간 문화교류 활동 등을 공동 주최하여 자매도시의 교통시설 건설과 물류운송 네트워크를 보완하여 유라시아경제포럼종합단지를 시안을 중심으로 건설해야 한다. 시안은 각국과 지역에 에너지, 제조, 금융, 여행, 문화, 환경보호 등 업종의 교류 플랫폼을 제공해야 한다.
최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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