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한국과 러시아전 월드컵 경기가 열렸으나 모바일IPTV 가입자들은 정작 네이버나 다음 등 포털 사이트, 지상파 연합 플랫폼인 푹(pooq)으로만 중계를 보는 상황이 연출됐다.
이는 월드컵 중계권을 피파에서 사온 SBS 등 지상파가 케이블방송과 IPTV, 위성방송 등에 별도의 재송신료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상파는 유료방송업계에 100억원에 달하는 재송신료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케이블과 위성방송 등 유료방송업계는 이미 지상파에 가입자당 재송신료 280원을 지불하고 있는 상황에서 별도의 재송신료를 줄 수 없다고 반박했다. 유료방송업계는 보편적 시청권을 보장하기 위해 최악의 경우인 월드컵 블랙아웃 사태까지 돌입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 중계료를 두고 지상파가 올 연말 재송신료 인상을 요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모바일IPTV 서비스는 결국 블랙아웃됐다. SK브로드밴드의 ‘B tv 모바일’, KT의 ‘올레tv모바일’, LG유플러스 ‘U+ HDTV’, CJ헬로비전의 ‘티빙’은 지상파와 재송신료 협상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월드컵 중계 전날까지 지상파가 재전송료를 약 10%낮춰 일부 모바일TV쪽에 요구했지만 이마저도 협상이 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작 모바일TV에 가입한 유료 고객들만 불편을 겪었다. 오히려 무료 고객들과 동일하게 포털사이트와 DMB, 아프리카TV 등을 통해서 월드컵 중계를 봤기 때문이다.
특히 이날 많은 시청자들이 네이버와 다음으로 몰리면서 월드컵 생중계 도중 포털 사이트가 접속 장애를 일으켜 이용자들은 또 한번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이번 한국과 러시아전이 출근 시간대인 오전 7시에 시작하면서 트래픽 폭주에 따른 접속 장애가 발생한 것. 앞서 네이버와 다음은 지상파와 월드컵 관련 판권 계약을 체결해 월드컵 실시간 중계를 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이번 블랙아웃으로 모바일TV 업계는 월드컵 관련 준비하고 있던 이벤트와 프로모션까지 모두 중단할 수밖에 없게 됐다. Btv의 경우 2014 소치 동계 올림픽과 동일하게 시청자에게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의 이벤트를 준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LG유플러스는 U+HDTV에서 주요 경기 장면을 0.5배 속도로 천천히 볼 수 있는 ‘슬로 모션’기능을 선보였지만 블랙아웃으로 무용지물이 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월드컵 블랙아웃으로 유료 고객들만 불편을 겪게 됐다”며 “지상파와 케이블, 모바일TV 사업자간의 입장차가 너무 커 협의점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